[사진=중국신문망] |
[인민망 한국어판 2월 4일] 2019년 12월, 우한(武漢)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 23일 우한에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31개 도시에도 잇달아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국제 및 국내 사회는 중국 정부가 취한 고강도의 방역 조치를 주목했다. 1월 30일 저녁,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1)중국 정부가 왜 우한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을까? (2)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를 통제할 능력이 있는가? (3)신종 코로나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4)감염병에 대응하고 인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다음은 상술한 문제와 관련해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산하 글로벌 거버넌스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평가 및 분석한 내용이다.
(3)신종 코로나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기관과 매체들이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관점은 다음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 번째 관점은 충격론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속하는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급격한 하락이 나타날 수 있고,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관점은 통제론이다. 2003년 SARS가 경제에 미친 충격파를 분석하면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1분기 경제 속도가 하락한 것 외에 연간 경제 성장률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세 번째 관점은 불확실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감염병 확산과 통제의 진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 규모는 2003년의 약 9배에 달하고, 2003년 GDP 규모는 11조 7억 위안이었던 반면 2019년에는 99조 위안을 기록했기 때문에 역사적 경험으로 작금의 경제를 검증하기란 어렵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2000년 이후 중국은 수차례의 유행성 전염 질병과 예기치 못한 사건의 충격을 겪었다. 이 가운데 비교적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던 감염성 질환은 2003년 사스(SARS)와 2009년 신종플루(HINI), 2013년 조류독감(H7N9) 등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2003년 SARS 사태는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에 미친 단기간의 충격도 최대였다. 지역적인 특징을 지녔던 2008년의 원촨(汶川) 대지진을 비롯해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뒤이은 경기 부양 정책과 G20의 리드 하에 국제적으로 협력해 대응하는 등에서 중국 정부는 위기와 비상사태의 충격에 잘 대응해 경제 성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연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충격은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환경이 다르다. 내부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는 전환기에 있고,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 오염, 빈곤과의 전쟁에 직면해 있다. 외부적으로 볼 때 글로벌화는 공전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미 무역전쟁의 암운이 소폭 완화된 지 얼마 안 돼 중국이 또 다시 신종 코로나라는 복병에 맞닥뜨리면서 대내외 전반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둘째, 충격의 폭이 다르다. 이번 감염병은 발생 면적과 파급면이 더 크다. 우한은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전국 30여개 성이 일제히 호응한 경우는 건국 이래 최초다.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전국적이며, 부정적인 영향, 특히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가시화 되지 않은 상태다. 취업, 지방정부 부채, 위안화 안정이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주로 3가지 부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서비스업 부문. 특히 소비 부문의 관광업, 요식업,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과 물류 업종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받는 충격이 비교적 뚜렷하다. 둘째, 제조업 부분. 조업 재개 시간이 불확실해지면서 휴대전화, 자동차, 전자 등 업종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세계 산업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은 본래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영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셋째, 무역 부문. 신종 코로나에 따른 공황에 지정학적 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관련 국가들이 항공, 항만, 국경 검문소를 줄이거나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의 대외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중국 경제의 인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은 만큼 중국 경제는 여전히 비교적 강한 인성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번 사태가 모든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전자상거래, 인터넷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에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재정 보장 능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2020년 1월 29일 기준 중국 각급 재정은 감염병 방역 보조자금으로 누계 273억 위안을 하달해 신종 코로나 방역 경비 수요를 보장했다. 사태의 추이에 따라 중국은 상응하는 정책과 조치를 취해 대응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볼 때 중·미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1단계 합의 달성으로 크게 완화되었다. 미국이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의 약속 이행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기는 했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농산물 구매력이 감소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의료 보건 설비와 기기의 구매 등 다른 제품의 구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가 제14차 5개년 계획 수립의 결정적인 시기와 맞물리면서 후속 5년의 경제발전계획의 경제에 대한 버팀목 역할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소비력과 도시화, 5G, 인공지능(AI) 등 경제 분야의 거대한 잠재력이 이번 사태로 인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중국일보망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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