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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9일 

집에 있는 나날들, 눈물샘 자극하는 보통사람 13명의 이야기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41, February 06, 2020

[인민망 한국어판 2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승으로 사람들은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계속 뉴스를 본다.

정보는 각양각색이다. 우리는 심란하고 꿀꿀한 기분 속에서 빛나는 보통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이 행한 일은 경천동지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

 

우한(武漢) 채소 재배농 친(秦) 씨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온 의료팀이

진인탄(金銀潭)병원 인근 호텔에 묵는다는 소식을 듣고

전동 삼륜차를 타고 40km를 달려와

24상자의 신선한 채소를 전달했다.

“채소 배달 왔습니다.”

“최고로 신선한 것만 골라 왔어요, 그냥 드세요.”

“생명이 가장 귀하잖아요. 의사 선생님들도요.”

45살의 그는 과묵했지만 정말 순박했다.

 

2020년 1월 31일 정월 초이레

허난(河南) 저우커우(周口)시 푸거우(扶溝)현 인민병원 문 앞에서

꼬박 7일을 집에 가지 못한 일선 간호사 류하이옌(劉海燕)이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9살짜리 딸과 포옹했다.

“착하지, 엄마는 공산당원이란다.

엄마는 아무 것도 무서워하지 않아,

바이러스를 이기면

엄마는 집에 갈 수 있단다.

알았지!”

 

봉쇄된 도시에서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

우한의 90허우(90後: 90년대생) 식당 여사장 추베이원(丘貝文)은

“24시간 일선 의료진을 위해 식사를 배달하고 있어요.”

반찬 3가지에

15위안을 받고

1인분도 배달한다.

요즘처럼 비싼 물가에서

주인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

왜 이렇게 하느냐고 묻자

머리를 긁적이며 답한다.

“제가 하고 싶어서요.”

 

우한 물자 운송차가 톨게이트를 지나간다.

직원이 기사에게 카드를 준 후

일어나 경례를 하며 말한다.

“수고하십니다. 우한 파이팅, 중국 파이팅!”

몇m 주행하자

교통경찰이 다가와 물 한 병을 건네며 말한다.

“기사님, 가시다가 드세요!”

 

저장(浙江)대학 의학원 부속 제1병원 응급실에 들어온 한 남자 어린이가

슬그머니 편지를 놓고는 경례를 하고 뛰어간다.

봉투 속에는

100위안짜리 9장, 20위안짜리 5장과

감사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전염병이 집단발병 했을 때

네팔을 여행하고 있던 쓰촨(四川)인 천쉐옌(陳雪燕)은

고향에 방역물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과감하게 개인물품을 버리고

마스크 5800개를 가지고

귀국한 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마스크 전량을 기증했다.

 

후난(湖南) 창더(常德) 청년 하오진(郝進)은

작년에 마스크 공장에서 사직했다.

공장에 돈이 없어 2만 위안어치의 마스크를 보상으로 주었다.

춘제를 전후해 사태가 긴박하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마스크 1만8천 개를 기증했다.

“돈은 필요 없어요. 국가가 어려운 기회를 틈타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정월 초닷새

허난 뤄양(洛陽)의 가구업체 14곳은

우한 훠선산(火神山)병원에서 의료함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주들이 밤을 세워가며 그날 저녁에 20만 위안어치의 의료함을 제작해 기증했다.

우한에 물건을 배송한다는 소식을 들은 물류회사는 선뜻

무료 배송을 하겠다고 나서

당일 배송을 완료했다.

 

구호물품 운송차가 병원 인근에 도착했다.

의사 한 명이 달려와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그는 차에 타지는 않는다.

“저는 지금 의심환자라서

차 밖에서만 길을 안내하고 있어요!”

그리곤 차 앞으로 뛰어가

지정장소로 차를 안내했다.

 

“언제라도 격리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두렵지 않겠나,

하지만 우리까지 두려워한다면

바이러스는 누가 퇴치하겠어?”

이는 후난성 아동병원

감염과 간호사 후페이(胡佩)의

일기에 적힌 글이다.

방역 일선에서 매일 수 차례 소독을 하는

22살의 그녀는

양손이 붓고 거칠어졌고 혈흔이 가득하다.

 

안칭(安慶)인 샤오관(小管)은 명절 전에 우한에서 귀성했다.

이웃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도착하자마자 자가격리하고

단톡방에서 자신이 먼저 상황을 설명했다.

이웃들은 공황을 느끼거나 의심하지 않았다.

되려 종이와 식품을 보내주고

위챗 모멘트에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감염병을 방어하는 것이지 우한 귀성객을 방어하지는 않아요.”

 

중국에서 3년을 생활한

아프리카 유학생 멍야(蒙亞)는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감염병이 발생하자 그는 광시(廣西)에 남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잘 케어하는 동시에

자원봉사자가 되어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염병 앞에서 너와 나의 구분이 없다.

사랑은 국경이 없다.

 

“어때요?”—“전 괜찮아요.”

“왜 이제야 밥을 먹어요?”—“방금 끝났어요.”

이는 옌타이(煙台) 경찰 장카이리(張凱麗)가

식사 시간을 이용해

간호사인 부인 짱완전(臧婉真)과 동영상으로 통화한 내용이다.

당신은 사람을 구해, 난 도시를 지킬게.

감염병과 전쟁을 하고 있는 때, 부부는 각자 자신의 일터에서 분투하고 있다.

 

올해 춘제(春節)는 예년과 달랐다. 하지만 빛나는 보통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안심시켰다. 마음속에 힘이 있고, 눈 앞에 희망이 있다.

 

가지 않는 겨울이 없고

오지 않는 봄이 없다.

묵묵히 애쓰는 중국인 여러분, 당신이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원문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 / 번역: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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