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10일] 2월 4일, 가짜뉴스로 인한 공황 조성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보건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SNS 플랫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짜뉴스 근절에 협력하는 협정을 맺었다. 협정에 따라 트위터 플랫폼 검색 중에서는 이탈리아 보건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나타내는 링크가 팝업된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정보 전파에 대한 정확한 관리로 가짜뉴스를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커뮤니케이션 학자 크로스는 ‘루머의 유통량(R)=사건의 중요성(i)×사건의 모호성(a)/대중의 비판능력(c)’이라는 ‘루머 공식’을 제시했다. 이 공식은 중대한 공공사건과 관련한 유언비어가 더 전파되기 쉽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개개인이 모두 정보원이고, 정보가 인터넷 평면화 방식으로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SNS 시대에 유언비어 유포의 폐해성과 파괴력은 논할 필요가 없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이어로 장시간 얼굴과 손에 바람을 쐬거나, 표백제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등 건강에 백해무익한 ‘의사과학(pseudoscience)’을 선동하는 것도 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계획됐다”느니, “생물 공포의 습격”이라느니, “생물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등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음모론’을 퍼트리는 것도 있다. 국외 일각의 권위 매체와 전문가·학자들이 루머를 일축하는 성명을 내고 있지만 감염병과 관련한 허위정보는 마치 강력한 복제능력을 가진 바이러스처럼 국외 SNS 매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전재 및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행동이 시급한 실정이다.
바이러스는 직접적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한다. 이와 관련된 유언비어나 허위정보는 비이성적인 행위를 유발하기 쉬워 인류가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쏟는 노력에 해를 끼친다. WHO의 감염위기 대책담당 실비아 브라이안드(Sylvia Briand) 박사는 2월 4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병을 방제하는 동시에 감염병과 관련된 ‘루머 전염병’을 예방하고 근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SNS 플랫폼이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루머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믿을 만한 정보를 찾도록 인도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모든 과학기술 기업들이 노력을 확대해 전세계의 감염병 승리를 위해 힘을 실어주길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SNS 플랫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사실을 주동적으로 공유해 루머를 없앴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싱가포르의 한 뉴스 사이트가 유포한 루머는 정부 명령에 의해 강제 삭제됐다….전 세계의 많은 국제기구와 국가, 관련 기업들이 이미 행동하기 시작했다. ‘루머 전염병’을 차단하는 힘이 셀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에서 부딪치는 저항이 약해지고, 세계가 감염병 저지전에 승리하는 서광에 갈수록 가까워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는다. 미국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 칼 짐머(Carl Zimmer)는 저작 ‘바이러스 행성’에서 인간 바이러스는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생물의 진화와 인류의 문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과학자들이 생명의 나무에 닿을 수 있는 곳에는 모두 바이러스 전파 유전자의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맹위를 떨치는 작금에 사람들은 특히 과학적인 사고로 이지적으로 생각하고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 특히 무지나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오합지졸의 광란에 휩싸여 ‘루머 전염병’의 숙주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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