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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9일 

3박 4일 300km, 자전거 타고 우한 향해 ‘Go’…통행증 본 네티즌 왈칵 눈물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1:17, February 14, 2020

‘임시 통행증’ 1장을 들고

징저우(荊州)에서 우한(武漢)까지 300km를

자전거를 타고

3박 4일 밤낮

비바람 속을 달렸다.

하루 속히 일터에 복귀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페달을 밟은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든, 차에 편승하든, 걸어서 가든

한 번도 뒷걸음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거리가 줄어들겠지라고 생각했다”

24세의 간루이(甘如意)는 우한 장샤(江夏)구 진커우(金口)중심병원 판후(範湖)분원의 의사다. “우리 진료과에는 두 명밖에 없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니 꼭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동료는 58살인데, 그는 이미 열흘 넘게 근무했다. 내가 가면 그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간루이는 회상했다.

간루이의 고향은 후베이(湖北)성 공안(公安)현 양자마터우(楊家碼頭)촌이다. 신종 코로나가 발병했을 때 그녀는 마침 고향에 와서 쉬고 있었다.

당시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그녀의 집에서 우한시까지 가는 대중교통의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부모님과 상의한 후 간루이는 자전거를 타고 우한으로 돌아가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거리가 줄어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간루이는 원장에게 연락을 해 전자 증명서를 받은 다음 11km 떨어진 곳에 있는 진(鎮) 사무소에 가서 향진 1급 통행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임시 통행증’의 차량번호란에는 ‘자전거’, 통행 사유란에는 ‘우한 장샤구 진커우중심병원 출근’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1월 31일 오전 10시, 그녀는 옷과 먹을 것을 넣은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2월 1일 오전, 현급 통행증명서를 받은 후 우한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오후 1시에 징저우 창장대교(長江大橋)에 도착했지만 길이 봉쇄돼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어 걸어서 갔다.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병원에 도착할 희망이 있다”

무섭지 않았나?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간루이는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병원에 도착할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녀는 가장 무서웠던 건 숙소를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면서 징저우에 도착한 날 저녁 한참 만에 겨우 숙소를 찾았다고 했다.

2월 2일 새벽, 간루이는 길가에서 10대가 넘는 택시를 잡았지만 우한에 가겠다는 택시는 한 대도 없었다. 11시에 공유자전거를 찾아 휴대폰 GPS에 의지해 우한 방향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동안 비가 내려 옷이 젖었다. 저녁 8시에 그녀는 도로 가로등 아래 경찰관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첸장(潛江)에 도착했음을 알아챘다. “그들이 깜짝 놀라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지 말라고 했어요. 내심 아주 기뻤어요. 드디어 희망이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경찰관들은 그녀에게 숙소를 찾아 주었고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들은 첸장 고속도로 교통경찰에게 연락을 하고, 간루이에게 먹을 것을 사 주었다.

4일째 날인 2월 3일 아침에 첸장 경찰이 우한에 혈액을 이송하러 가는 카풀차를 찾아 주었다. 낮 12시가 넘어 카풀차가 한양(漢陽)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후 그녀는 공유자전거를 찾아 휴대폰 GPS를 이용해 계속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GPS를 켜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 휴대폰이 빨리 방전됐다” 간루이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장샤진커우로 가는 길을 물었다.

오후 6시에 그녀는 마침내 진커우 보건소 판후 분원에 도착했다. “그 순간 정말 홀가분했어요! 무릎이 너무 아픈 것만 빼고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장님과 동료들이 정말 놀랍다고 했다”

도착한 후 간루이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시켰다. 그녀는 또 모멘트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첸장까지 걷다가 쉬다가 가는 데 3일이 걸렸어요. 오늘 오후 드디어 안전하게 기숙사에 도착했어요.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려요.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하루 속히 승리하길 바라요”라고 적은 글을 올려 자신의 무탈함을 알렸다.

그녀의 동료들은 모멘트를 보고서야 그녀가 자전거를 타고 우한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정말 놀랍다고 했어요”라고 간루이는 웃으며 말했다.

간루이는 우한에 돌아온 이튿날부터 출근해 발열환자와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혈액이나 소변 검사 등을 해주고 있다.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

간루이의 이름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녀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꿋꿋이 버텨내고

쉽게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문제에 봉착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야 한다.

밀고 나가면 다 잘 된다” 고 말했다.

❤파이팅❤

 

[원문 출처: CCTV뉴스, 인민망 등 내용 종합 / 번역: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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