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23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화사가 발표한 동영상의 ‘간호사 엄마’ 이야기를 전재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의료보건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감동적인 동영상은 간호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사랑과 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보다도 더 일치단결을 필요로 한다”고 적었다.
신화사 동영상 ‘간호사 엄마’의 내용은 이렇다.
안후이(安徽)의 한 가정에서 어른들이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어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야 했으나 밀접 접촉자인 영유아 2명을 돌볼 사람이 없었다. 현지 병원의 간호사 6명이 ‘임시 엄마’가 되어 엄마처럼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시키고, 빨래를 해주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유엔 사무총장은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중국에 대한 나의 칭찬은 명실상부한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중국을 칭찬할 것이다. 나는 감염병에 맞서 자국민과 세계인을 보호하고, 막대한 대가를 아끼지 않는 모든 나라를 칭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손을 잡고 어깨를 맞대고 공동의 위험한 적에게 맞설까요? 아니면 공포와 의심, 비이성에 좌지우지되고 사분오열되도록 내버려 둘까요?”
간호사인 우징(吳靜)은 업무 수기 ‘등불을 든 아가씨’를 공유했다. 우한 진인탄(金銀潭)병원의 신종 코로나 격리병실 남(S)4동 수간호사인 그녀의 수기는 ‘등불을 든 천사’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최근 치료한 환자들은 연세가 많고 증상도 더 심했다. 접촉한 체액분비물도 더 많았다. 그래서 방호복 위에 격리가운을 입었다. 완전무장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감염되는 사람도 있다. 울지 않기로 했는데 눈물이 나왔다. 아가씨, 울지 말아요. 우리는 ‘등불을 든 사람’이잖아. 발 밑은 환할 거야.”
“사진 속 기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이 기계를 고주파 산소호흡기라고 부르는데 고유량, 고농도 산소호흡장치다. 이번 코로나19 치료 중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환자의 몸에 사용하면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일선에서 계속 항전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늘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계, 이런 기술을 사용한 지 이미 몇 년이나 됐다.”
“심전도 측정은 본래 우리 일이 아닌데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모든 간호사들이 다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가 발병한 후 모든 환자들은 심전도 검사를 해야 했다. 마침 우리가 다 할 수 있어서 격리구역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줄였다. 매일매일의 업무가 우리를 팔방미인으로 만들고 있다.”
“2월 15일 오후 5시에 맞은편에 있는 임시병원에서 70여 세의 어르신이 이송돼 왔다.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불안하고 초조해 하셨다. 산소포화도 데이터에서 산소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의사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진단했는데 장폐색증도 있어서 상황이 안 좋았다. 6시가 안돼 격리구역으로 인계했다. 앞에 담당했던 언니가 정맥주사 혈관을 두 개 잘 찾아놨다. 심전도를 관찰하고 고주파 산소흡입기를 장착하고 카테터를 연결했다. 이런 작업들을 순식간에 해내 3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환자는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의 2명이 상하이 지원팀 언니다. 몇 차례 근무를 하다 보니 서로 의기투합해 막역한 사이가 됐다. 분업하고 협력을 하면서 서로 돌봐주고 있다. 장미는 전쟁터에서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피기에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향기를 맡을 수 있다.”
“2020년 2월 15일, 비바람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의료 구호물품을 가지고 왔다. 조금만 기다리면 세계가 당신을 따뜻하게 해줄 거예요.”
“여러 해를 함께 일했던 분들과 지금도 계속 같이 일하고 있다. 우리는 동료이자 전우고 가족이다. 많이 떨어져 지내고 자주 못 보는 가족에 비해 우리가 동료들에게 쏟는 감정이 더 많고 더 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
“간호사들의 학력은 제각각 다르고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각기 다른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나면 모두가 우리를 제대로 봐주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절대 말단의 ‘팔방미인’이 아니다. 자신을 희생해 사람을 구하는 주역이다. 우리는 찬미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지 합당한 존중을 받고 싶을 뿐이다.”
“밝은 태양 아래의 우한의 한 모퉁이는 고독하고 침묵하고 있다. ‘등불은 든 아가씨’들은 밤낮으로 싸우고 있다. 승리는 멀지 않은 전방에 있다는 것을 믿어주길.”
하루 업무를 마친 후 퉁퉁 부은 두 손
방호복을 입은 채 이불을 덮자마자 잠이 들었다.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영웅들의 얼굴에 마스크에 눌린 자국이 남았다.
지난해 제72회 세계보건총회는 2020년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했다. 세계에는 의료보건 종사자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2200만 명의 간호사와 200만 명의 조산사가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신화사, 세계보건기구 공식 사이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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