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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9일 

방역 최전방 의사 사망, '영웅'으로 기억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8:37, February 27, 2020

샤오간시중심병원 의사 황원쥔 [사진 출처: 샤오간시중심병원 홈페이지]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7일] “빨리 집으로 데려가죠” 황원쥔(黃文軍) 의사가 부인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황원쥔 의사는 ICU 병상에 누워 부인에게 전화를 거는 동안에도 숨쉬기가 어려워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라 의료진이 대신 말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2월 23일 19시 30분, 후베이(湖北) 샤오간(孝感)시중심병원 부주임의사 황원쥔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42세였다.

황원쥔은 누구인가? 그는 어떤 사람인가?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짓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시에 퇴근하거나 밥을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제자들 사이에서 “그의 수업은 유머가 넘치고, 온화한 성품에 진료 경험이 풍부하다.”

환자들 사이에서 “그는 인내심이 많아 환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준다.”

마을에서 그를 직접 만난 사람은 많이 없지만 그의 이름은 알고 있다.

“의사가 되면 그럴 수밖에 없고, 이는 직업적 특성이다” 황원쥔은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만약 이번 감염 사태만 아니었다면 황원쥔은 위챗에 이번 춘절(春節, 음력설)은 ‘따뜻한 겨울’, ‘커피와 고양이’라며 여유를 즐기려고 했지만 이 모든 것은 감염 사태로 바뀌었다.

황원쥔 친구그룹챗 [사진 출처: 샤오간시중심병원 홈페이지]

“국가 생사 앞에 안위를 따질 수 없으며, 격리 병동 근무를 자원했다” 1월 24일 전날 밤에 후베이 샤오간시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봉쇄령’도 내려졌다. 당일 저녁 황원쥔은 담당 주임에게 문자로 감염 치료 병동 근무를 자원하겠다고 전했다.

감염 사태 초기, 호흡중증의학과, 발열진단을 원하는 사람들이 폭증했다. 다음과 같은 데이터가 있다.

•1월 23일, 호흡기내과 진료자 351명, 이 중 황원쥔 109명 진료

•1월 25일, 호흡기내과 진료자 151명, 이 중 황원쥔 66명 진료

호흡기내과 진료, 발열 진료는 물론 병동 회진도 맡아 호흡기내과 담당의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에 적극 동참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설까지 매일 진료와 병동 회진을 도맡아 했다.

1월 27일에 황원쥔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 이틀 후 부인 후샤오핑(胡小平) 여사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후 여사도 중심병원 의사로 감염 사태 이후 함께 방역 일선에서 일했다.

다른 사람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면 스스로를 잊는다.

병원 홈페이지에 환자 샤신딩(夏新鼎) 씨는 2017년 황원쥔에게 ‘황원쥔 의사에게 보내는’이란 제목의 시를 썼다.

황경전계오천년(黃經傳繼五千年),

문무중서합벽금(文武中西合璧金),

군대강공관건점(軍隊強攻關鍵點),

호다환자찬빙심(好多患者贊冰心).

“빨리 집으로 데려가죠”는 황원쥔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우한(武漢)이 병들자 수천만의 ‘황원쥔’들이 동시에 바이러스와 싸우며 생명 릴레이 경주를 했다. 이들 뒤에는 수많은 등불이 있는데 바로 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부모, 아내, 자식들이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빠른 쾌유와 귀가는 사회 전체의 소망이다.

[원문 출처: 샤오간시중심병원,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 환구망(環球網), 동방망(東方網) 등 내용 종합 / 번역: 조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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