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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도 라면이 생각날까?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15, March 16, 2020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도 라면이 생각날까?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6일] 마스크, 알코올 부족에 이어 라면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시간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업무 복귀 이후에도 구내 식당 임시 휴업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는 즉석 식품, 특히 라면의 소비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라면 열풍’은 우연으로 업계는 그 지속성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집콕으로 인한 ‘라면 열풍’

“하루 한 끼는 라면으로 해결한다.” 장장(張江)의 생물의학기업에 근무 중인 상하이 시민 후(胡)모 씨는 2월 중순 업무에 복귀한 후 줄곧 재택근무 중이다. 평소 요리를 하지 않는 후모 씨는 재택근무 기간 배달을 시키지 않으면 라면을 먹었다. 그녀는 “5분이면 되니까 편리하다. 야채나 계란을 넣으면 영양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한다.

토마토소고기 라면과 라면치즈피자, 라면전병... 집콕 중인 사람들은 여러가지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기도 한다. ‘라면으로 즐기는 집콕 라이프’ 주제의 웨이보는 현재 조회수 2억 5천만을 넘었다.

라면은 집콕 화이트 칼라의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이미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의 선택 사항이 되었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 중인 쑨즈하오(孫誌皓)는 “회사 식당은 줄곧 휴업중이다. 배달을 시킬 수 있지만 체온을 재고 줄을 서야 하며 엘리베이터 이용도 불편해 점심은 보통 라면으로 해결한다”라고 말한다.

사발면이 인기를 끌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상하이 자오자방루(肇嘉浜路) 슈퍼에는 유명 브랜드들의 사발면과 봉지라면이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있으며 5개 1세트짜리 라면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은 설날 이후 손 세정제와 소독약 말고도 냉동 만두, 면, 즉석 훠궈(火鍋: 샤브샤브),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쑤닝(蘇寧) 데이터에 따르면 2월 3일 부터 3월 2일까지 쑤닝의 온·오프라인 인스턴트 식품 판매는 동기 대비 160.6%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식품 3가지는 라면, 즉석 펀쓰(粉絲), 즉석 훠궈이다. 그중 라면의 판매량은 동기대비 237.2% 증가했다. 산둥(山東) 린이(臨沂)의 한 슈퍼 매니저는 갑작스런 판매율 상승으로 일부 슈퍼에서는 잠시 라면과 햄 등 식품의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라면 판매의 증가율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天貓·톈마오)’에는 월 판매량 1만이 넘는 라면 종류가 20가지가 넘었다. 많은 종류의 라면이 물건이 없거나 예약 판매로 발송이 늦어졌으며 월 판매량이 2만 2천 개가 넘는 한 라면은 4월 9일에야 발송이 가능했다. 징둥(京東·JD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부터 초아흐렛날까지 10일 동안 징둥 플랫폼의 라면 판매액은 3.5배 증가했으며 라면만 1500만 개를 팔았다.

판매량의 증가에 따라 라면 기업도 생산량을 적극 늘리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캉스푸(康師傅)의 전국 공장이 모두 조업 재개에 들어갔으며 빠른 곳은 1월 말에 먼저 생산에 들어갔다고 한다.

고속철 보급과 배달의 영향 “차 안에 라면 냄새 점점 줄어들어”

위축되었던 업계가 다시 활개를 치며 라면은 사람들의 식탁 위에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중국은 라면 소비 대국으로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라면 연소비량은 2013년 절정기에 462.2억 개를 찍은 이후 해마다 하락하며 2016년에는 2013년에 비해 80억 개 가까이 줄었다.

라면의 소비는 고속철의 보급과 배달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오랫동안 라면이 가장 많이 소비된 장소는 장거리 기차였다. 최근 고속철의 발달로 여행시간이 단축되면서 여행객들이 여행길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줄었다.

배달업의 발달도 라면 소비량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이다. ‘중국 식음료분야 발전현황과 미래발전(中國餐飲行業發展現狀及未來展望)’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2017년 중국 배달 시장의 규모는 매년 100% 이상 급속 성장했다. 2017년 배달 주문량은 158% 증가했으며 3, 4선 도시 배달 주문량은 34%를 차지했다. 트라우트 앤 파트너스(Trout & Partners)의 왕팡하오(王方浩) 수석 고문은 특히 저선 도시에서 많고 빠르며 맛있는 배달이 라면의 ‘한끼 대용식품’ 자리를 대체했다고 말한다.

그외에도 가성비가 좋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의 급속한 발달과 사람들의 건강 관념에 대한 변화도 라면의 소비량에 영향을 미쳤다. 프랜차이즈 만두전문점인 시자더샤런수이자오(喜家德蝦仁水餃) 저우둥이(周東毅) 시니어 파트너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며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급성장하고 디지털 기술의 광범위한 응용과 관리 수준의 제고로 프랜차이즈 수량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서 발전의 규모화를 이뤘다고 말한다. 또 이는 라면으로 대표되는 인스턴트 식품의 생존 공간을 어느 정도 압박했다고 덧붙였다.

라면 업계의 계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

사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라면 업계에는 회복의 조짐이 보였다. 캉스푸 재무보고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재단 라면사업 수익은 115.44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3.68% 상승했다. 퉁이(統壹)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퉁이 라면 업무 수익은 42.68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2.8% 상승했다.

주단펑(朱丹蓬) 식품산업 분석가는 일부 기업 제품의 신기록 수립 영향으로 2018년부터 라면 업계는 성장을 회복했으며 캉스푸, 퉁이가 출시한 단가 10위안 이상의 고급 라면처럼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한다. 또 배달 보조금이 줄어들며 배달의 객단가가 올라간 객관적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왕팡하오는 고속철로 인한 여행의 편리함과 소비 증가 등의 영향은 거스를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라면 열풍은 우연이기 때문에 라면 업계의 지속적 발달은 아직 의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라면 시장의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조리가 간단하고 빨리 먹을 수 있으며 가성비와 소비 습관 등의 특징은 소비자의 패스트 푸드 수요를 만족 시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왕팡하오는 라면 업계의 고도 집중화와 선두 기업의 대규모화, 온·오프라인 판매로 등의 영향으로 이번 열풍이 끝난다 하더라도 이 분야의 시장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단펑은 앞으로 라면 업계는 고급화 노선을 걸어 단가가 높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 외에도 지역화 상품도 추세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광둥(廣東)과 쓰촨(四川)의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식품처럼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상품으로 개개인의 특색을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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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王秋雨)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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