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5년07월09일 

[인민망 평론] 美 정치인에게 묻는다③…‘중국 때리기’가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가?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5:31, May 11, 2020
[인민망 평론] 美 정치인에게 묻는다③…‘중국 때리기’가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가?
미국 공화당의 ‘중국 때리기’ 각본이 폭로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가장 먼저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대중에게 공개했다. [사진=화춘잉 대변인 트위터 캡처]

[인민망 한국어판 5월 11일]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도 미국의 일부 정치인 및 매체가 사람을 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책임 전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얼마 전 매체에 폭로된 장장 57페이지에 달하는 공화당 문건은 코로나19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이 트럼프의 잘못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통령이 중국 여행 금지령을 발표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외에 “대통령을 위해 다른 것을 변호하지 말고 다이렉트로 중국만 공격하면 된다”는 대목에서 이 문건의 핵심 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처럼 단순 무식한 문구를 선택했다는 것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물이 감염병에 마주했을 때 과학을 중요시하지 않고 증거를 무시해 여론을 혼동시키고 민심을 우롱하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실상 이 문건이 폭로되기 전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톰 코튼 상원의원과 같은 일부 정치인들의 ‘책임 전가’ 공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그들은 바이러스의 발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열을 올리면서 ‘가능성’이라는 말을 추가해 이른바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안전 위험’이 있어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그럴싸하게 조작했지만 이처럼 심각한 비난을 위해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미 정부의 대응 미흡에 대한 대중의 질의에 대해 그들은 입만 열면 “중국과 WHO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체시켰다”고 주장한다.

거짓말은 사실 앞에서 맥을 못 춘다. 한국은 미국과 같은 날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고받았지만 그 후 양국의 확산 추이는 판이하게 달랐다. 의학 전문 저널 ‘더 랜싯’(The Lancet) 편집장 Richard Horton 등 보건 문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타임라인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그들은 미국이 가장 먼저 WHO로부터 코로나19 정보를 받았다는 것은 미국의 “지체됐다”는 주장이 순전히 거짓말임을 재입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감염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8만 명에 육박한다. 보건 당국자는 코로나19는 현대 미국인의 ‘진주만 사건’, ‘9·11 사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초기 미 정부의 대응 혼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전해지면서, 그리고 사회 대중이 미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대해 더욱더 자세하게 이해하게 되면서 일부 정치인물이 대외에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민심 관문을 넘길 바란다는 것은 자신도 속이고 남도 기만할 것이 뻔하다.

이런 역사적 위기가 연일 미국 사회에서 많은 질문과 반성을 촉발하고 있다. 각 측이 주목하는 초점은 왜 2개월 이상이라는 시간의 창이 있었던 상황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습격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지 못해 방역 작업이 질질 끌려갈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세계적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지리멸렬한 혼란투성이’이고, 정치인물이 주장하는 상호 모순적인 정보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이 미흡했던 원인에 대해 아서 카플란(Arthur Caplan) 뉴욕대학 Langone Medical Center 교수는 “백악관은 미국이 직면한 위협을 제대로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다”면서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보수파들은 이데올로기를 과학 위에 두기 때문에 전국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취할 수가 없었다”고 일침했다.

과학 연구가 아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지금 국제 연대와 협력은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할 때 가장 의존해야 하는 효과적인 ‘백신’이다. 바이러스엔 국경이 없다. 모든 사람이 안전해지기 전까지 진정한 안전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 세계적인 위기에 마주해 사람과 장소를 불문하고 바이러스와 벌이는 싸움은 모두 전 인류의 항쟁에 속한다. ‘책임 전가’ 게임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이 되지 못한다. 정치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이것은 병이다. 고쳐야 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오피니언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독자 제보

<저작권자(c) 인민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때: 소서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지하철 타고 떠나는 아트 투어 지하철 3호선편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 하지
    • 음량을 높여 창바이산 톈츠가 녹는 소리 들어보세요!
    • ‘우주 엘리베이터’ 장착한 선전도서관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 망종
    • 로봇 ‘샤오타오’, 가상 학교 ‘졸업’ 후 시장 진출
    • [동영상으로 보는 명절 이야기] 쿠쿠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단오절
    • 인민망, 뮤직비디오 ‘실크로드의 희망찬 울림’ 공개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중국 공예미술관
    • [한국 언니 in 베이징] 먀오펑산 묘회 탐방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만물이 영글어가는 때: 소만
    • 중국 블록버스터의 ‘강력함’을 보여주다
    • 후난 느낌 물씬, 수상 비행기 타고 고금의 웨양 속으로
    • [호기심 천국 중국|특별 미식 리스트] 슈퍼에 가면 뭐가 있을까? ①
    • 5분 만에 알아보는 청두 월드게임
    • 중국 신에너지차, 글로벌 ‘팬덤’ 사로잡은 비결은?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낮이 길어지고 만물이 무성해지는 때: 입하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9화 산시
    • 中YTO, 3분마다 트랙터 1대 생산
    • 시진핑 주석과 푸젠성의 茶로 맺어진 인연
    • 오사카 엑스포 중국관 주제 영상 ‘중국인의 12시진’ 공개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봄비가 내려 백곡이 기름지는 때: 곡우
    • 인간-로봇 공동 도전…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개막
    • 마법 같은 기술! 로봇이 2분만에 완성한 ‘너자 아트 라떼’
    • ‘동지이자 형제’ 호치민 생가서 느끼는 중국과 베트남의 깊은 우정
    • 산둥 허쩌서 즐기는 ‘아름다운 한상’! 러시아 언니도 감탄한 모란 연회
    • 짜릿함! 외국 청년, 미뤄강서 용선 경주 체험
    • 귀요미! 웨양시 ‘자이언트판다 스타 군단’ 외국 청년도 푹 빠져
    • 후난에 가면 후난 식으로! 외국인 기자가 만난 웨양시 미식 향연
    • 빨리 감기 아님! 감탄 나오는 중국인의 게살 손질 속도!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쑥내음 가득한 봄: 청명
    • [한국 언니 in 중국] 중국 허베이 청더 '탄소중립' 투어
    • 광시 ‘싼웨싼’ 축제, 밤을 밝히다
    • 우저우서 비물질문화유산 기예 배우며 문화 ‘보물’ 탐색
    • 광시 우저우, 부두 하역 작업 한창…‘차 선박의 고도’ 다시 항해를 시작하다!
    • 동남아까지 뻗은 명차…외국 청년도 감탄시키는 中 차
    • 스페인 청년의 텅현 비물질문화유산 사자춤 체험기 ‘짜릿해’
    • 도전! 스페인 청년과 비물질문화유산 빙취안 더우장 만들기 성공
    • 치러우 구경하고 미식 맛보며 스페인 청년과 떠나는 광시 우저우 투어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中 식목일 가족 친구들과 나무 심기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천지와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때: 춘분
    • 자오싱 둥자이,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강산, 문화관광 발전의 새로운 장 열어
    • [나만 아는 중국 생활 꿀팁] 제2화: 소금에 찐 오렌지
    • 6개 ‘키워드’로 중국 양회 핫이슈 전망
    • [24절기 이야기] 잠들어 있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깨어나는 때: 경칩
    • 멋지다! 스페인 청년, 광시 우저우서 인조 보석 만들어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간: 우수
    • [동영상으로 보는 명절 이야기] 쿠쿠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위안샤오제
    • [한국 언니 in 중국] 3대가 함께! 중국서 보낸 우리 가족 명절 이야기
    • 중국 전문가 되기: 중국 오성카드 받았어요!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4계절의 아름다운 시작: 입춘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춘제 특집|태국은 음력설이 법정 공휴일이 아니라고?
    • 한국·중국·말레이시아, 명절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춘제 특집|베트남도 음력 설을 보낸다고?
    • [영상] 더 나은 내일
    • [영상] 손잡고 미래를 향하여
    •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8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간쑤
    •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7화 새로운 발견, 숨겨진 칭하이의 매력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혁신적인 다싱공항 도서관 몰입식 체험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