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9일] 수개월간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계속 위협해 왔다. 전 세계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새 ‘탈퇴’ 게임은 결국 개시됐다. 지난 6일 미국은 내년 7월에 WHO를 탈퇴할 것이라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행동은 강적을 앞에 두고 싸움터에서 꽁무니를 빼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전 세계 협력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같다. 이런 무책임할 뿐 아니라 포악하고 난폭한 일방주의 방식은 지탄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국내 갈등을 떠넘기고 방역 미흡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줄곧 WHO를 ‘희생양’으로 삼아 왔다. 4월 14일, 미국이 WHO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국제사회가 술렁거렸다. 5월 18일, 미국은 WHO에 서한을 보내 WHO가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뤄내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불과 11일 후 미국은 안달복달하면서 WHO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민은 “만약 정부가 WHO를 없애려고 시도하는 것이 아닌 WHO의 말을 경청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았더라면 오늘날 수많은 미국인들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미국의 일부 정치인은 이를 들은 체 만 체하며 이기주의적인 수작을 부리면서 미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공보건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
글로벌 공공보건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인 WHO는 신종 감염병의 초기 모니터링과 경고, 방역 전략 조율, 치료 방법 공유 및 국제 원조 조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정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인류의 보건과 건강에 관계된 도전 앞에서 일치단결하고 협력하여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코로나19를 이기는 필요 조건이자, 나아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도덕과 정의다. 국제사회는 연대, 연대, 또 연대를 강조한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지원 중단, 위협과 압박, 재탈퇴 ‘쇼잉’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쿠센스 유엔재단 이사장은 “WHO는 글로벌 코로나19 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며 “미국의 WHO 탈퇴는 근시안적이고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월 7일 오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98만 명, 누적 사망자는 13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는 6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데이터에서 미국 서부와 남부의 많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거듭 기록을 경신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곡선은 또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에 마주해 생명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까 아니면 책임을 전가해야 할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할까 아니면 공연한 말썽을 피우고 방해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켜야 할까?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선다형 문제의 정답을 맞출 수 있다. 미국의 일부 정치인은 공교롭게도 정당한 도리와 바른 길에 역행하는 데 심취해 있다. 미국의 몰인정과 불의(不義), 무도함과 부덕(不德)의 본질이 여지 없이 드러났다.
WHO는 얼마 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국가들에게 정신을 차리고 현실과 방역, 코로나19 상황에 마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냉정함과 이성을 유지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잘할 수 있길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대변한다. 세계 각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보장하는 튼튼한 방어선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각국이 고난을 같이 겪으면서 서로 돕고 보살피며 협력해야만 최종적으로 중대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20년 7월 9일 03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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