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성명을 통해 인민일보(人民日報)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의 기고문 게재를 거절한 것과 관련해 부당하게 비난하고 중국 매체를 악의적으로 공격했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악의적 도발이며 사실과 심각히 다르다. 인민일보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단호히 반대하며, 진실과 진상을 원상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8월 26일 주중 미 대사관이 인민일보에 먼저 연락해 9월 4일 전에 테리 브랜스태드 대사의 글을 게재해 줄 것을 요구하며 8월 27일까지 답변을 듣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중 미 대사관이 보낸 서신에는 “주중 미국대사관은 기고문 전문을 싣고 어떠한 수정도 가하지 않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인민일보는 미 대사관에 보낸 회신에서 “미국대사관이 브랜스태드 대사 명의로 보내온 원고 내용은 허술함투성이고, 사실과도 맞지 않으며, 명성이 높고 전문성을 엄중히 따지는 유명 매체인 인민일보의 원고 선별 및 게재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인민일보에 발표하길 바란다면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에 입각하고, 사실에 근거해 원고를 실질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 대사관과 접촉하고 소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미국 매체와 마찬가지로 기고문 게재 여부 및 게재 시기를 결정할 권한이 있고, 기고문에 대해 필요한 수정과 편집을 가할 권한이 있으며, 명확하게 잘못된 사실과 편견으로 가득 찬 글의 게재를 거부할 권한도 있다. 이는 신문 업계의 준칙이자 국제 관례에도 부합한다.
장기적으로 브랜스태드 대사를 포함해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가진 각국 인사들이 인민일보에 투고 및 기고문 게재를 신청하는 것에 대해 인민일보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아이오와주 주지사 재임 시절인 2013년 4월 15일 인민일보 3면에 ‘중국과의 특별한 파트너십’ 제하의 기고문을 싣고 중국과 더욱 강력한 경제 파트너십을 수립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작년과 올해에는 인민일보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環球時報)에 ‘주중 미국대사로 부임한 1년’과 ‘우리 COVID-19 대항에 대한 전 세계의 호응’ 등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맥스 보커스, 존 헌츠먼 등 전 주중 미국대사도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가 역대 미국대사들의 투고를 중시했다는 것은 사실로 증명한다.
인민일보는 중·미 양국 국민의 소통 강화와 이해 증진에 힘써 왔다. 하지만 최근 한동안 미국은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인민일보 등 미국 주재 중국 언론기관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박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고, ‘외국 사절단’에 포함시키는가 하면 중국 기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미국 주재 중국 기자를 쫓아냈다. 최근에는 차별적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해 미국 주재 모든 중국 기자의 비자를 3개월 이내로 단축시켰고, 지금까지도 8월 6일 만료된 모든 주미 중국 기자의 비자 연장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여러 미국 주재 인민일보 기자 및 그 가족들, 심지어 어린이들까지도 불확실성 속에 있다. 이는 중국 기자의 미국 내 업무와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으며, 언론 보도의 자유는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미국이 한편으로는 인민일보 등 중국 측 언론이 중국공산당의 ‘선전기구’라는 이유로 난폭하게 탄압하면서 한편으로는 ‘선전기구’에 미국의 잘못된 관점을 선전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이는 뉴스 업무의 규칙을 무시한 것으로 기고만장하고 패권적이며 부당할 뿐만 아니라 일이 끝난 후에 또 적반하장격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이목을 현혹시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부당한 도발에 강력히 항의한다. 미국은 차별적 방법을 즉각 바로잡고 인민일보 등 미국 주재 중국 기자의 안전과 권리를 확실히 보장해야 하며, 중국 언론에 대한 공격과 먹칠을 중단해야 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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