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24일] 대국은 대국다운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정상이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한 연설은 국가의 품격을 추락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7분간 연설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화제와 관련해 중국을 11번이나 언급하면서 또다시 ‘중국 책임론’을 성토했다. 여론은 이를 ‘7분의 난센스’(Seven Minutes of Nonsense)로 표현했다.
보도 제목: 트럽프, 유엔서 ‘7분의 난센스’ 발표 [사진 출처: 언론 보도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을 때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유엔총회 개최지인 뉴욕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다. 중국은 가장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기타 국가에 사태를 통보했고,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공유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도록 미국 정부는 중국의 확실한 정보를 무시해 왔다. 집권자가 생명을 경시하고 과학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20만 명의 목숨이 ‘미국식 실패’의 각주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선거 이익을 위해 미국의 소수 정치인들은 빈번히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중국을 먹칠해 책임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22일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또 한 번의 ‘책임 전가’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 BBC 등 언론은 국내 유권자들이야말로 트럼프의 목표 청중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는 트럼프의 선거 연설이다. 중국 비난을 통해 그가 자신의 방역 미흡에 대한 사람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유엔총회에서 미국의 거짓말은 예전과 다름없이 근거도 없고 참신함도 없다. 이런 조치는 ‘모양새’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실속’도 챙기지 못했다. 유엔이라는 다자무대를 제멋대로 자신의 ‘정치 쇼장’으로 둔갑시킨 것은 세계 유일한 초강대국의 유아독존적 패권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75년 전 세계 각국은 “현 세대 인류가 두 번이나 겪은 전쟁 참사를 후세에는 더이상 겪지 않도록 하자”는 결심으로 유엔이라는 가장 보편적이고 대표적이며 권위적인 국제기구를 설립했다. 75년 후 세계가 또다시 연대와 협력을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순간에 미국은 대국의 책임을 지는 것은 고사하고 되려 유엔총회에서 일방주의를 선전하고 제재를 부르짖고 충돌을 선동했다. 9월 11일 유엔총회는 압도적인 표 차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은 고집을 피우면서 반대표를 던져 169개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불과 7분의 연설에서 미국 정상은 향후 각국을 압박하기 위한 심산으로 ‘정치 바이러스’를 함부로 퍼뜨렸다.
글로벌 사무를 지배하고, 타국의 운명을 통제할 권리를 가진 나라는 없다. 국제사회는 정글에서 벗어난 지 이미 오래다. 미국은 자신의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야 한다. 유엔이라는 장엄한 연단은 멸시를 용납하지 않으며, 세계 각국은 이런 괴롭힘을 견디길 원치 않는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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