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1년04월26일 

고양이 키우기가 “가난을 초래한다”? 中 젊은층을 뜨겁게 달군 ‘야옹이 경제’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1:12, November 23, 2020

[사진 출처: 인민망(人民網)]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3일]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데다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최근,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를 기르거나, 고양이 카페에 가는 등 ‘윈시마오’(云吸猫: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SNS를 통해 고양이를 보고 대리만족하는 것)가 많은 중국 젊은층의 일상이 되고 있다.

고양이를 위한 소비로 점점 ‘말라가는’ 지갑

저는 못 먹어도 되지만, 우리 고양이는 꼭 잘 먹어야 해요.” “고양이 주인님을 위해 열심히 생활비를 벌고 있어요.” … ‘고양이 노예’들은 다양한 농담으로 고양이 기르는 일상을 풍자했다.

광저우(廣州)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후차오(胡超)는 일 년 전 친구의 고양이를 키우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 6000위안(약 101만원)이 안되는 월급으로 집세와 생활비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올 초, 후차오의 고양이가 큰 병에 걸린 후 그의 지출 부담은 더 늘어났다. 여러 차례 진행한 검사 비용만 1~2천 위안이다. 진단 후, 매일 병원에서 주사까지 맞다 보니, 일주일에 지불해야 할 돈이 또 몇백 위안이다. 후차오는 전에는 생활이 너무 힘들었으나, 고양이를 키우고 나서부터 그래도 버틸 수 있다며, 고양이와 함께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샤오양(小楊) 역시 애묘가로 브리티쉬숏헤어 고양이 입양을 생각한 적이 있었으나 결국 포기했다. 샤오양 씨는 “지금 인턴 월급으로는 고양이에게 떳떳한 생활을 해줄 만한 여건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 ‘시마오’(吸貓: 고양이를 애정하는 행위)를 하기 위해 샤오양은 고양이가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사거나, 고양이 카페에 방문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양이를 만지러 가는 것이 목적이에요.” 샤오양은 말했다. 비록 매주 300위안 이상 고양이로 인해 사용하고 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돈이다. “경제적인 토대가 생기면 고양이를 입양해 같이 놀고 싶은 만큼 놀 거예요.”

반려 고양이 소비 급증

반려동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거우민왕(狗民網)에서 발표한 <2019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전국 도시와 진(镇) 반려동물(개, 고양이) 주민은 61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72만 명 증가했다. 그중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의 수는 2451만 명이다. 반려 고양이 소비 시장 규모는 780억 위안으로 19.6% 대폭 증가하며 반려 개 소비 시장 규모를 웃돌았다. 반려 고양이를 키우는 연령대는 젊은층이 주를 이뤘다. 

반려묘가 주인 어깨에 엎드려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신화망(新華網)]

야옹이 이모티콘부터 애니메이션, 고양이 발 모양 컵, 고양이 아이디어 상품까지, 고양이 문화는 고양이 경제에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고 있고, 이미 완전한 고양이 산업체인이 파생되었다. 

광저우시 톈허(天河)구의 한 반려동물 가게, 고양이 번식과 분양 서비스뿐만 아니라 각종 고양이 상품이 현란하게 있다. 고양이 사료부터 고양이 간식, 모래, 심지어 1평 정도의 고양이 집도 있었다.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거나, 룸메이트가 싫어하는 등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기를 수 없는 조건인 사람이 많다. 최근 고양이 카페의 등장은 비양묘족인 ‘루마오’(擼貓: 고양이와 스킨십을 하는 것)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광저우의 경우 모 생활 앱(APP)에서 ‘고양이 카페’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136곳이 있었으며, 상하이는 467곳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적인 고양이 사료, 고양이용품 외 고양이 카페, 고양이 위탁 서비스, 고양이 장례 서비스, ‘윈양마오’(雲養貓: 온라인을 통해 다른 고양이를 보는 것) APP 등 새로운 업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일본의 한 경제학자가 발명한 신조어 ‘야옹이 경제학’은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대중의 고양이 관련 제품에 대한 열정은 영원히 뜨겁다는 뜻이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반월담(半月談)

사회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王秋雨)

인민망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 中 구이저우 묘족 손님맞이 풍습…‘직접 빚은 술로’
    • [동영상]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 완공, 2개 ‘세계최대’ 달성
    • [동영상] 中 신형 푸싱호 스마트 고속열차 내부 모습 공개
    • [동영상] 봄나들이 가요! 항공 사진으로 보는 시후호의 풍경
    • [동영상] 중국 윈난 바오산, 보호종 뿔논병아리 ‘짝짓기 춤’ 진풍경 포착
    • [동영상] 기계화! 고효율! 신장 220만 묘 기계 면화채집 풍경
    • [동영상]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경기장 완공
    • [동영상] 충칭 스주, ‘날카로운 칼날’ 같은 고속도로 덕에 유명해진 마을
    • 양회에서 화제가 된 ‘귀여운 고양이’…치롄산국가공원의 ‘스타’들
    • 멸종위기 붉은목코뿔새 윈난 잉장서 나타나
    • [동영상] 중국의 2035를 수놓다
    • 中 텅충 저명 옥 공예사의 비취 감별법
    • 징강아오, 후선광 구간 자기부상열차 규획 공개…광저우에서 베이징까지 3.3시간
    •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 인민망 신년 인사
    •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 인민망 신년 인사
    • 양승조 한국 충남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민망 신년 인사
    • 도종환 국회의원 인민망 신년 인사
    • 몽환의 베이하이습지, ‘수상 초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한중, 미래 같이 가야 할 동반자”
    • 변성 텅충, 극지 등대 생태 보고
    • [한국언니 in 베이징] ‘고궁 비밀탐구 편’ ⑤: 건청문 앞의 귀여운 황금사자
    • [영상] 하드코어 에너지! 중국 로켓군 2021년 모습
    • 1인 시험장! 다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석사시험 응시
    • 녹색 발전 이념 이행, ‘공원 도시’ 쑤이닝
    • 싼장위안국가공원 고화질 파노라마 영상 최초 발표
    • 20개 숫자로 되새겨 보는 2020
    • 원저우, ‘창업 도시’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 탐구
    • 용문석굴, 중국 불교 석굴 예술의 최고봉
    • [특집 인터뷰] 안민석 의원 “한중,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 손 끝의 비물질문화유산…중국전통문화의 보물 ‘구수(甌繡)’
    • ‘도시 이야기’ 언스, 다채로운 풍경과 걸출한 인재 배출지
    • [한국 언니 in CIIE] 비행 운전, “나는” 순시선…직접 체험해 보는건 어떨까?
    • [한국 언니 in CIIE] "제2화"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 탈까? 바로 여기 다 모여있다!
    • [한국 언니 in CIIE] "제1화" 하이테크놀로지 의료 신기 탐구
    • [한국 언니 in CIIE]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임박…현장 속으로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한국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할 것”
    • 쓰촨 쑤이닝의 정취…천쯔앙의 고향을 탐방하다
    • [영상] 中 자율주행 택시 체험 현장…스마트생활 시대 도래
    • 경탄! 중국 가을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일까?
    • 화수피 문화,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융합
    • [특집 인터뷰] 문진석 의원 “설중송탄의 한중 관계 더욱 발전해야”
    • 中 칭하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고지
    • 평화로운 고향으로 귀향한 영웅들
    • 제7차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안장식
    • [특집 인터뷰] 우상호 의원 “동북아 평화 유지 위해 중국과 더욱 긴밀해져야”
    • [특집 인터뷰] 윤영덕 의원 “한중, 영원한 우호 관계로 발전했으면…”
    • 150년 동안 대를 이어 약속을 지키는 뱃사공
    • 시진핑 등 지도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5주년 기념 항전 열사 헌화식 참석
    • [특집 인터뷰] 도종환 의원 "한중,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애 키워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 인증 K브랜드 중국에 많이 알려지길"
    • 학생들과 록밴드 결성한 산골학교 선생님…현실판 ‘코러스’ 재현
    • [한국 언니의 1분 vlog] ‘오피스족’의 요통, 어깨 결림? 전통 중의 추나요법으로 해결하자
    • [영상] 중국-유럽 열차: ‘실크로드 사절’
    • [영상] 친창: 현대의 노력으로 계승되는 고대 예술문화
    • [영상] 시안-중국항공항천업의 옥토
    • [특집 인터뷰] 권영세 의원 “세계 번영 위해 한중 관계 무엇보다 중요”
    • 대당불야성, 빛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다
    • [특집 인터뷰] 고민정 의원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
    • [한국 언니의 특별한 vlog] ‘가오카오’편! 코로나19 속 ‘新가오카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