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8일]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9월 11일 이전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완료해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년간 지속된 아프간 전쟁으로 최소 2500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는 3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전란 중에 사망했고, 6만 명 이상이 다쳤으며, 약 11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미국은 반테러를 명분으로 아프간에 출병했다가 수습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남겨둔 채 유유히 철군한다. 이라크, 시리아에서 아프간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도의라는 명목으로 외국에서 일으킨 전쟁은 인간 비극을 초래했고, 현지 사람들에게 고난을 안겼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4월 말했듯 미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나라이다. 미국 건국 242년 동안 전쟁이 없는 기간은 16년에 불과하다. 미국의 외교 정책은 외국에 대한 간섭으로 점철돼 있다. 미국 건국 초기 동부지역 주민들을 서부지역으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백인 식민 침략자들은 인디언 부족에 참혹한 인종 학살을 일으켜 인디언들을 황량하고 외진 곳으로 내쫓았다. 19세기 미국은 ‘먼로주의’를 내세워 아메리카주를 공공연히 자신의 세력 범위로 포함시켜 병합 및 확장했다. 냉전 기간에 미국은 조선전쟁(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한편,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서 대리전쟁을 벌여 이른바 ‘공산주의 위협’에 반격하고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외국 정부를 공격했다. 냉전 종식 후 미국의 외국에 대한 간섭도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 미국 국제관계학자 로버트 코헤인(Robert.O.Keohane)은 자신의 저술 ‘헤게모니 이후: 세계정치경제에서 협력과 불화’에서 “9∙11 사건 이래 우리는 미국이 전대미문의 정치와 군사 권력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쟁 피값은 너무 많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 매체 ‘The intercept’는 이런 사례를 기록했다. 2017년 1월 29일 새벽 1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이 무장 헬기의 엄호하에 예멘 중부 바이다주의 외딴 산악 마을을 기습했다. 낮은 산비탈에서 특수부대원들은 맹렬한 화력 공격을 당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무장 헬기는 마을 전체를 폭격했고, 10채의 건물을 습격했으며, 사람들이 자는 돌집을 폐허로 만들었다. 이번 행동으로 최소 여성 6명과 13세 이하의 어린이 13명이 사망했고 120여 마리의 산양, 면양, 당나귀가 죽었다. 미국 펜타곤(국방부)은 훗날 이번 공습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인 카심 알리미를 포획하거나 사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미국의 반테러 전쟁 20년간 무수히 많은 ‘오폭’이나 민간인 ‘오인사격’ 사례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미국 ‘National Journal’은 최근 몇 년간 미군 특수부대는 해외에서 학살, 암살, 죄수 학대, 어린이 강간, 성적 학대, 마약 밀수와 정부 재산 절도 등의 고발을 당했지만 이 고발에 책임지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외국에 대한 간섭과 제도 ‘수출’에 집착해 원래 평온했던 많은 나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중동에서 미국은 무력으로 지역의 균형을 깨뜨려 이라크, 시리아 등 안정적이었던 나라들을 테러리즘의 온상으로 전락시켰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세력을 키우도록 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초래했다. 옛 소련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서 미국은 ‘민주주의 개조’를 명분으로 비정부기구를 조직하고, 반정부 세력을 키워 장기간 정치 침투를 자행했다. 또 급진적인 청년·학생 조직을 모집해 색깔혁명과 ‘길거리 정치’를 책동하는 선봉대로 삼아 관련 국가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고 장기적인 불안정과 내분 정국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공공사무연구소(The Wat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의 ‘전쟁 비용’ 프로젝트 연구에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의 반테러 전쟁으로 인해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직접적인 전쟁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민간인은 약 33만 5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인해 약 2100만 명의 아프간인, 이라크인, 파키스탄인, 시리아인 등이 살 곳을 잃었거나 열악한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미국은 패권적 지위를 추구해 더 많은 라이벌과 적을 만들었고 미국의 정치체계를 부패시켰으며 미국의 분열과 배외주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세계는 본래 다채롭다. 하지만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이를 보지 못한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제로섬 힘겨루기와 패권지상, 문명 충돌 등 진부한 것들로 도배돼 있어 세계에서 전횡을 일삼고 있다.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많은 국가와 지역의 국토가 파괴됐고, 국민들은 도탄에 빠졌으며, 무수히 많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이것이 미국이 입만 열면 떠들어대는 ‘인권’이라면 정말 모골이 송연해진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吴三叶)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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