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 [사진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이 지속적인 엔진 오일의 누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0월에도 화재 발생 가능성의 문제로 리콜된 적 있는 신형 카니발이 이번에는 엔진 누유의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품질 이슈에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내세웠던 정의선 현대·기아 자동차그룹 회장의 발언이 무색하게 됐다.
정의선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온라인 미팅에서 “품질 문제는 모두의 문제라고 공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 현대·기아 자동차그룹]
세계일보가 신형 카니발 동호회를 중심으로 취재한 결과 약 284명의 차주가 누유 문제로 불편을 호소했다. 자동차 정비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A 씨는 차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엔진 오일의 누유 현상을 발견했으며, “출고 후 보름 된 신차에 누유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엔진 누유 흔적이 담겨있는 사진. [사진 출처: 세계일보]
동호회를 중심으로 파악한 결과 A 씨와 유사한 누유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차주가 283명이나 더 있으며 문제가 제기된 차량의 주행거리는 100km에서 10,000km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차주가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확인한 문제의 원인은 엔진 오일의 외부 유출을 막아주는 밸런스캡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문제가 발생한 밸러스캡을 교체하고 위에 실리콘을 도포할 방침이라고 전했으나 이 소식을 들은 차주들은 “기본도 제대로 안 됐다”, “결함을 감추는 임시방편”이라고 반발했다.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리콜 등을 통한 수리가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한편 신형 카니발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연료공급 호스에 장착된 연결 부품이 느슨하게 체결됨에 따라 연료의 누유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4,978대가 리콜 조치된 바 있다. (글: 강형빈)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申玉环,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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