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달 기사의 가오카오 도전기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일] 지난해 9월 하순 샹양(襄陽)시 톈자빙(田家炳)고등학교 고3(14)반에 ‘배달 기사’ 왕웨이(王威) 씨라는 특별한 학생이 찾아왔다.

26세인 왕웨이 씨는 학교로 돌아가기 전 베이징(北京), 광둥(廣東)에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의류 공장에서 하역 일을 하거나 음식 배달 등의 일을 했다. 개학 전까지도 그는 샹양에서 3개월간 배달을 하며 매달 5000위안(약 87만원) 이상을 벌었다.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지금 당장 혼자 살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인생도 역시 탄탄한 학력이 있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는 말했다.

입학 후, 왕웨이 씨는 열심히 공부하며,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부었다.

왕웨이 씨의 담임인 한쯔방(韓志芳) 선생님은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에서 고생한 경험이 있어 학력과 지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뛰어나다. 게다가 평소 부지런해서 반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6월 25일 새벽, 왕웨이 씨는 PC 방에 가서 자신의 가오카오(高考, 중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확인했다. 국어 114점, 수학 118점, 영어 129점, 역사 81점, 화학 91점, 생물학 90점, 총점 623점이었다.

지원 방향에 대해 왕웨이 씨는 사범계열 학과에 관심을 보였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그는 지원하기에 적합한 사범대학을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카오가 끝나자 왕웨이 씨는 배달 일을 다시 시작하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던 생활로 돌아갔다. 6월 26일, 성적 확인 후에도 왕웨이 씨는 평소와 같이 여전히 주문을 받고 배달을 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샹양교육발포(襄陽教育發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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