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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9일 

中 60년간 고원서 의학연구에 투신한 ‘생명 수호신’ 우톈이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16, August 03, 2021
中 60년간 고원서 의학연구에 투신한 ‘생명 수호신’ 우톈이
우톈이(왼쪽) 원사가 소수민족 주민을 진료 중이다. [자료사진]

[인민망 한국어판 8월 3일] 86세 우톈이(吳天一)는 중국 칭하이(靑海)성 심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원로 연구원이자 중국공정원 원사다. 중국 저산소생리 및 고원의학의 개척자 우톈이 원사는 설원 고원에서 60년 넘게 일했다. 그는 고원병 예방치료 국제표준을 제안했고, ‘장족(藏族) 적응 생리학’ 연구를 개척함으로 수많은 장족인을 치료해 현지인들에게 ‘말 등 위의 좋은 의사’로 일컬어진다. 얼마 전 그는 ‘7·1 훈장’ 을 수상했다.

1958년 우톈이 원사는 국가의 부름에 칭하이로 향했고, 고원 건설자들이 산소 부족과 저기압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병들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당시 중국 고원의학 연구는 백지상태로 우톈이 원사는 저산소생리 및 고원의학 연구를 결심했다.

고원병의 원인을 찾고자 관련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우 원사는 실사 자료 수집을 결정했다. 해발이 높거나 가장 외진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향했다. 당시 고원은 대다수 길이 없어 함께 간 동료와 말을 탈 수밖에 없었고, 장비들은 야크에 실었다. 자신의 고원 반응을 극복하면서 텐트 생활, 얼음이 된 찐빵 먹기, 설수 삼키기 등 몇십 년간, 그는 칭하이, 시짱(西藏), 간쑤(甘肅), 쓰촨(四川), 신장(新疆) 서부 대다수 고해발 지역을 두루 다니며 방대한 연구자료를 수집해 중국 고원의학 연구에 초석을 다졌다.

일반적인 의학 연구와 달리 고원의학 연구는 매우 복잡한 자연환경에 직면한다. 우톈이 원사는 신체 14곳이 골절되었는데 연구 과정에서 여러 차례 험한 길을 다녔기 때문이다. 한 번은 갈비뼈 4개가 골절됐고 하나가 심장을 찌를 뻔도 했다. “고원 의학자로서 몸과 정신의 희생 없이 어떻게 귀한 과학연구 자료를 얻겠는가?”라고 우톈이 원사는 말한다.

우톈이 원사 [자료사진]

20세기 90년대 초 우톈이 원사가 설계한 전국 최대 고저기압 종합 산소실은 해발 1만 2000미터, 수심 30미터까지 가능해 고원의학 연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당시 동물 실험은 이미 마쳤지만 인체 실험은 위험이 있어 누가 처음으로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우톈이 원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가 설계했으니 당연히 내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험이 없었던 기기 조작원은 감압 시 속도를 과도하게 빨리 하는 바람에 순간 우톈이 원사는 머리가 깨지는 두통을 느끼며 고막이 터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다 나으면 또 실험하고 이렇게 4차례를 반복하면서 결국 그의 청력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산소실 실험은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 칭짱(靑藏) 고속철도 건설에서, 해발 4500미터 이상 연속 고강도 작업으로 인한 ‘고랭지 산소부족’이라는 세계적인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톈이 원사는 고원병 예방조치와 응급방안 제정에 나섰다. 그의 주도로 공사 전 구간에 산소공급소 17곳, 고압산소실 25개를 설치해 물뇌증, 폐수종 등 응급 고원병 치료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에 14만 철도 건설 인력 중 고원병 사망 제로라는 기적을 만들어 내며 우톈이 원사는 ‘생명 수호신’으로 불렸다.

현재 80이 넘은 고령의 우톈이 원사는 심박 조율기를 가지고 설원 고원에서 여전히 연구 작업을 하고 있다. 누군가 이제는 좀 쉬시라는 말을 하면 그때마다 그는 “내 뒤에 바로 칭짱고원이 있고, 내 일도 이곳에 있다”고 말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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