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의혹투성이로 점철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자국의 방역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는 제멋대로 타국에 죄를 덮어씌워 책임을 전가하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협박하며,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과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미국은 무엇이 켕기는가? 또 무엇을 궁리하고 있는가? 미국에 대한 기원 조사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외침에 마주해 미국이 떳떳하다면 정정당당하게 WHO를 미국으로 초청해 조사를 받으면 된다.
책임 전가, 국내 위기 떠넘기기에 혈안
코로나19 발원국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미국은 기원 조사 문제에서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은 우한(武漢)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음모론’을 빈번히 조작해 왔다. 최근에는 WHO에 강요해 중국을 대상으로 2단계 기원 조사를 실시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WHO 코로나19 기원 조사 합동 연구 보고서의 과학적인 결론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중국을 겨냥해 ‘유죄추정식’ 기원 조사를 벌이는 배후의 정치적 노림수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미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NIH)이 2020년 1월 미국에서 수집한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된 후 미 정부 고위직 관료는 “중국에 대한 기원 조사를 방해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불리하다”는 것을 구실로 코로나19 기원 조사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2020년 1월 2일 이전의 혈액 샘플을 봉인해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매거진 베니티페어(Vanity Fair)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정부는 내부적으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진행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구더기가 가득한 단지를 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원 조사를 구실로 자국의 기원 조사 연구를 방해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Anwar Adams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독립당 대표 겸 케이프타운시 의원은 최근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를 끊임없이 정치화하는 것은 미국이 숨겨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고 직언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국제사회가 눈으로 확인했다.
세네갈 매체 ‘Le Soleil’(태양)는 중국은 WHO 전문가들이 중국을 방문해 코로나19 기원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허용했다면서 “그들은 협력해 중국 우한을 방문했고 미국이 날조한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을 실제적으로 배제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아주 뛰어났던 대국이다. 이것이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 것 같다. 미국은 주로 지정학적 정치와 지정학적 전략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영자 일간신문인 ‘코리아타임스’는 “중국-WHO 코로나19 기원 조사 연구 합동 전문가팀은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가설은 매우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WHO의 연구 결과를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보고서의 진실성과 중국에 대해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간지 ‘와이어드’(Wired)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 미국 정치인과 매체는 하나의 답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코로나19 기원 조사라는 길고 복잡한 과학적 과정을 이용해 사람들의 의심과 우려를 심화시키고 중국을 중상모략하고 미국 국내의 정치적 갈등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야메이(瀋雅梅)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 미국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방역 의문점을 감추는 것은 단지 ‘의문점’이 ‘오점’으로 바뀌는 것을 걱정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의 방역 실패는 연방체제 파편화, 정당 정치 분극화, 지방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상호 책임 전가 등 제도적 문제를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방역 실패를 인정하길 원치 않으며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통해 자신들의 불안을 감추고 국내외의 주의력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난즈(魏南枝) 중국사회과학원(CASS) 미국연구소 부연구원은 “미 정부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전 행정부가 하던 것을 재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 기간 미국은 무분별하게 화폐를 발행하고, 자신의 금융 패권을 이용, 외국에 위기를 떠넘겨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각국은 미국이 떠넘긴 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치 하락, 증시 거품 등의 압력을 감당해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각국이 위기를 감당한 죗값을 중국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당파 싸움이 치열해지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는 등의 압박 하에서 미 정부가 국내 위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조치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인민일보 해외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王秋雨, 李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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