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福建)중의약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편성한 태극권 호흡기 건강 심공으로 몸을 건강히 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
[인민망 한국어판 8월 17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체지방을 측정하고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다. 오전에는 견과류 한 봉지를 간식으로 먹고, 점심 식사는 맵고 단 음식은 끊고 잡곡, 채소와 살코기를 주로 먹는다. 식사 후 낮잠 1시간을 자고, 오후 3시 반에는 1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취침 전에는 족욕을 하고 10시 반에 잠을 잔다.
베이징대학교 역사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샤오장(小張)의 일과다. 다른 사람에 눈에는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일상이지만 샤오장은 이러한 일상을 즐긴다. “이게 내 건강의 비결이다.”
샤오장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요즘 많은 젊은층이 ‘양생’(養生) 모드에 돌입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양생’을 검색하면 실천하는 참여자수, 관심 문제, 양생 방식 등 모두 과거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양생’이 중국 젊은이들의 언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말 발표된 ‘젊은층 양생 소비 트렌드’ 보고에 따르면, 33%의 젊은층의 생활에 양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이미 양생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양생에 대한 관심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양생 일지’의 조사 연구를 통해 응답자의 건강 관심사에 대해 알아봤다. 조사 결과 몸매 관리, 수면 개선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피부 건강, 소화기 문제, 내분비 등도 다음으로 관심이 많았다. 또한 수면, 탈모, 구강 문제는 관심 증가세의 3위를 차지했다. 신체 건강이 중요시되었고 심리, 정서 관리에 대한 관심도 뒤처지지 않았다. 2020년 초 의료 관련 플랫폼 정향의사(丁香醫生)가 발표한 ‘2020 국민 건강 통찰 보고’는 젊은층의 불안, 우울 등 심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중장년층보다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식이보조, 건강식품, 중약, 운동, 마사지, 침구 등 양생 방식은 종류도 방법도 다양하며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층은 자가 의료 측정 기기, 정기적 건강검진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를 통해 세대별 양생 관심도를 비교했다. 60허우, 70허우 심지어 80허우는 청년기에 양생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양생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도 상대적으로 늦었다. 하지만 현재의 90허우와 00허우는 이미 양생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양생 관념은 더욱 깊고 풍부해졌다. 아프지 않은 것이 유일한 목표가 아니라 좋은 마음으로 잘 자고, 잘 먹고 좋은 피부와 건강한 몸매를 추구한다. 심지어 이들은 머리카락까지 관리한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너무 세밀하고 과한 면도 있다”며,“이러한 세대 차이는 양생과 건강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영양사협회 구중이(顧中一)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현상은 생활 수준의 향상과 물질적 여건이 풍부한 사회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며,“양생에 대한 의식이 병을 앓고 난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방법에서 예방하는 것 위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기초적인 건강 수요에서 질적인 생활 향상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의 양생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양생 소비 의식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청년 건강 소비 보고’에서 청년 10명 중 6명이 건강과 관련한 큰 소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음식과 운동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젊은층의 경계에 있는 31~35세 청년들의 소비 의향은 80%에 육박한다. 양생 소비 시장이 세분화되고 청년 양생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소비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다.
양생 소비에 열중하는 젊은층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몸매관리, 운동영양, 눈과 정신 건강, 유산균 등의 건강식품과 혈압계, 혈당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 수면 보조품, 헬스, 침구, 마사지 등과 같이 시장도 이들을 위한 더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분화된 수요와 나날이 증가하는 시장 공급이 서로 맞물려 질적인 생활에 대한 젊은층의 높은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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