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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09일 

“우리는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훔쳤다”…美 정보기관의 흑역사 폭로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4:16, August 27, 2021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관망하던 것에서 소위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등 일련의 거짓말을 이용해 국민을 마비시켰다. 감염병이 확산해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자 미국 정부는 또 다시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해 중국을 비난하고 의심하면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등의 거짓말을 날조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에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 90일 내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는 과학적인 난제를 암살, 쿠데타, 감청, 거짓말에 일가견이 있는 정보당국에 떠넘기는 방법은 과학을 어린애 장난으로 여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허위 정보 이용해 이라크 침공

“우리는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훔쳤다. 우리는 또 이런 것들을 가르치는 전문 커리큘럼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미국이 진취성을 추구하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2019년 4월 텍사스A&M대학교에서 강연할 때 미 정보당국의 ‘후흑학’(厚黑學)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이 허위정보에 기반해 전쟁을 책동한 가장 대표적 사례로 2003년의 이라크 전쟁을 손꼽을 수 있다. 2003년 2월 5일 당시 국무장관을 맡고 있던 콜린 파월은 유엔 안보리에서 백색 분말이 든 시험관을 보여주면서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제조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 뒤 미∙영 연합군이 이를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까지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는 확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는 이라크 전쟁 문제에서 미 정부가 했던 거짓말과 관련한 주요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2002년 8월 딕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현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 해 9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CNN에서 이라크가 구입한 알루미늄관은 “핵무기 프로그램에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0월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의 생물무기를 비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후 2003년 2월 파월 국무장관은 유엔 안보리에서 거짓정보로 세계를 오도시켰다.

VOX는 논평을 통해 당시 미 정부는 여러 차례 정보의 결론을 과장하거나 완전히 날조했으며, 이런 거짓말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전쟁에서 죽었다고 전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가슴 아픈 일 중 하나는 주요 정책결정자나 이들을 보조한 사람 어느 누구도 그들이 일으킨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낸 전쟁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식 패권 배후의 ‘보이지 않는 검은손’

수년간 미 정보당국은 미국식 패권 배후의 보이지 않는 검은손 역할을 해왔다. 미국이 책동한 전쟁과 쿠데타, 암살 등에서 정보기관은 거짓말을 날조하고 죄명을 꾸미는 등 중차대한 역할을 했다.

20세기 중반기 CIA는 전 세계 기자와 기관을 매수해 정보를 수집하는 ‘오퍼레이션 모킹버드’(Operation Mockingbird, 앵무새 작전)을 개시했다. 프로젝트 책임자 중 한 명인 필립 L. 그레이엄(Philip L. Graham)은 당시 워싱턴포스트의 출판인이었다. CIA는 ‘앵무새 작전’은 전 세계 최소 400명의 기자와 25개 대형 단체를 매수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오늘까지도 CIA는 정보를 손에 넣고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언론인을 협박하거나 회유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1964년 8월 4일 앤드류 존슨 미국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날 저녁 미 군함 두 척이 북베트남 어뢰정의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일 후 미 의회는 미 군대를 겨냥한 무장 습격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결의안 ‘통킹만 결의’(Gulf Of Tonkin Resolution)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베트남 전쟁이 전면 발발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공개된 자료에서 8월 4일 당일 북베트남 어뢰정이 미 군함을 공격한 일은 없었으며 오히려 미군 자신의 구축함 두 척이 조용한 바다를 향해 수백 발의 포탄과 폭탄을 발사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1990년 10월 미국 HBO는 CNN이 제공한 소재의 뉴스를 방영했다. ‘쿠웨이트 지원자’ 한 명이 미국 의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라크 군인이 쿠웨이트의 한 병원에 난입해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미숙아들을 바닥에 팽개쳐 300명의 아기들을 죽게 했다고 하소연하는 뉴스는 이라크에 대한 미 국민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1991년 1월 12일 미 의회는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1월 17일 걸프전쟁이 발발했다. 1년 후 미 매체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인큐베이터 사건’은 미국이 날조한 거짓말이며 쿠웨이트 의료진은 오래 전에 이 ‘쿠웨이트 지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1999년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과 결탁해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중국계 미국인 핵무기 전문가 리원허(李文和·Wen Ho Lee) 박사를 중국 스파이라는 이유로 기소했다. 9개월에 걸쳐 독방에 수감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하자 FBI는 리원허 박사의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함정수사를 벌이고 많은 죄명을 빌미로 리원허 박사를 협박했다. 2000년 9월 13일 법정은 죄질협상(Plea Bargain)에 따라 리원허 박사를 석방했다. 미국 연방 법관은 이날 법정에서 이 사건 중 미국 관련 부처의 행위는 “전체 국가와 모든 국민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8년 4월 미국∙영국∙프랑스 3국은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런 ‘증거’는 시리아 시리아민방위대(SCD)의 자작 동영상이라는 것이 사실로 증명됐다. SCD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민간조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국 등 서방의 후원을 받고 테러 세력과 결탁해 허위 영상을 촬영하고 시리아 정부에 죄를 뒤집어 씌웠다.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들은 SCD가 현지의 지원 식량을 모두 탈취해 갔다고 증언했다.

2018년 FBI는 아무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후안밍(胡安明·Anming Hu) 미국 테네시대학교 부교수를 사기 및 허위진술로 기소하고, 후 박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그를 미 연방 항공기 탑승 금지(no fly) 명단에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FBI 첩보원 Kujtim Sadiku가 구글을 통해 검색한 후안밍 박사의 사진이 있는 중문 뉴스원고로 그를 중국 스파이로 지목했지만 훗날 모두 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 하원 의원 3명이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에게 편지를 보내 FBI가 거짓정보를 이용해 후안밍 박사를 모함한 것에 깊은 불안감을 표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했다.

분노 일으키는 거짓말과 행위

사실을 날조하고 사건을 조작하는 것 외에도 미 정보기관은 형벌 남용, 수감자 학대에서도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미국 상원정보위원회는 2009년부터 CIA가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문 중 혹형을 가한 행위를 조사해 6000여 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했고, 2014년 12월 약 500페이지 분량의 조사 보고서 요약본을 발표했다. 공개된 조사 보고서의 요약본에 따르면 CIA는 정보를 얻기 위해 체포한 테러 및 극단조직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잠을 재우지 않거나 비좁은 공간에 가두고 인신 모욕 및 물고문 등의 혹형을 가했다. CIA 지도부는 심문 성과를 과장하며 장기간에 걸쳐 백악관과 의회를 속여 왔다. 2016년 미국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FOIA)을 근거로 상원정보위원회에 수감자 학대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워싱턴 D.C.에 소재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정보자유법’은 연방 정부의 행정기관에만 적용되며 의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 ACLU 국가안보 프로젝트를 맡은 Ashley Gorski 변호사는 수감자 학대 보고서 요약본에는 혹형 ‘유효성’에 대한 거짓 진술에서 CIA가 구금한 재소자 수량에 대한 거짓 진술 등에 이르기까지 CIA의 기만 행위가 모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ACLU가 백악관, 법무부, 의회, 대중을 속인 것은 충격적이라며 “ACLU의 거짓말과 행위는 이처럼 사람을 분개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기고문을 통해 “타국의 선거 개입에서 외국 정부를 전복하기까지, 미국인 불법 감청에서 죄수를 강제로 세뇌 실험에 참여시키기까지, 허위를 날조해 타국에 전가하는 것에서 언론을 조종해 거짓 뉴스를 날조하기까지 미 정보기관의 흑막은 부지기수”라면서 “이들 기관이 저지른 일은 미국이 오랫동안 표방해온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한 매체는 “기승을 부리는 감염병 사태에 마주해 미 정부는 처음부터 감염병 사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언급해 60만 명이 넘는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2020년 초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단기간 내에 폭증했다. 이것이 갑자기 터진 것일까, 아니면 감출 수 없었던 것일까? 2019년 미 육군이 왜 돌연 포트 데트릭의 생물 실험실을 폐쇄했을까? 미국 200여 개 해외 생물 실험실의 목적은 무엇일까? 백악관이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을 미국의 실험실에 초청해 기원 조사를 펼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연거푸 던지며 “미 정부가 인류의 기본 양심과 정의를 저버리고 정치 도박을 벌이면서 정보기관을 이용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라고 시켰다. 이런 ‘세탁용 세제 가루 거짓말’의 모방자들은 치욕과 추문만 가져올 뿐”이라고 일침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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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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