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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의 30년: 중국 신장 지역의 한 전기 기술자의 이야기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09, September 30, 2021
사막에서의 30년: 중국 신장 지역의 한 전기 기술자의 이야기
한광량 씨(오른쪽)는 작업하고 있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출근을 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2-3시까지 혼자 사막을 걷는다. 그러고 나서 회사로 돌아가 저녁 늦게까지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이는 56세 한광량(韓光亮) 씨의 평범한 일상생활이다. 한광량 씨는 전기 공급 기업인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 國家電網) 신장(新疆) 투루판(吐魯番) 지역의 직원으로 주된 업무는 고비 사막에서 송전선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30여 년의 시간을 보내왔다.

처음에는 회사가 한광량 씨한테 사무직을 제안했는데, “저는 밖에 나가는 것이 좋아 현장일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투루판의 여름 최고 기온은 섭씨 49.6도에 육박하며, 지면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그곳은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불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때문에 투루판의 외부 업무는 극한 직업이다. 한광량 씨가 점검하는 송전선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봄이나 가을이 되면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이 불어 매 계절마다 유지 보수와 순찰 업무에 있어 늘 어려움이 따른다.

그곳은 혹독한 날씨뿐만 아니라 사막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의한 또 다른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하루는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광량 씨가 점검을 위해 전선을 살피던 중 갑자기 큰 늑대 5마리가 나타나 그를 집어삼킬 듯 울부짖었다. 겁에 질린 한광량 씨는 주변에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았는데, 스패너 하나밖에 없었고, 생존을 위해 전탑에 오르고 싶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오를 수도 없었다. 그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한광량 씨는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전기 회사 드론을 이용해 점검을 하지만 전기 기사들은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여전히 매일 직접 순찰을 한다.

그곳에서 작업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위험이 아니라 지루함이다. 한광량 씨는 매일 혼자서 평균 8-9킬로미터를 걷는데, 이때 주로 음악을 듣는다. 그는 치친(齊秦)의 노래와 같은 옛 노래를 좋아한다. 치친은 중국 타이완 가수로 1980-1990년에는 그의 음악이 인기가 많았으나, 현재 한광량 씨의 제자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은 치친의 음악이 시대에 뒤떨어져 지금과는 맞지 않다고 말한다.

한광량 씨는 그동안 수많은 전기 기술자들을 키웠는데, 그중 막내가 24살이다. 한광량 씨는 지루함과 어색함을 이겨내기 위해 그들의 연애 이야기를 물었다.

투루판의 송전선은 1990년에 처음으로 220kV를 사용했으며, 현재 총 길이는 4,000km를 넘어섰다. 이 모든 것이 한광량 씨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제자 대부분은 그에게 기술을 전수 받고 다른 지역으로 발령, 승진했지만 한광량 씨는 “60세 은퇴할 때까지 한 곳에서 전기 기술자로서 고향을 위해 헌신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30년 넘게 가장 힘든 곳에서 국가 변방의 전력수송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헌신함에 있어 타인의 모범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투루판 전력 산업 발전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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