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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26일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菌草의 아버지’는 누구?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5:15, November 26, 2021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菌草의 아버지’는 누구?
2021년 7월 닝샤 균초 재배지에서 린잔시가 내빈들에게 균초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망]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제3차 ‘일대일로’ 건설 좌담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좌담회에서 시 총서기는 20여년 전 푸젠(福建) 근무 시절 파푸아뉴기니 동하일랜드주 주지사를 접견한 일을 회상하며 “그에게 균초(菌草)기술을 소개했는데 듣자마자 관심을 보여 린잔시(林占熺)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2021년 3월 29일 촬영한 새싹을 돋우는 균초 [사진 출처: 신화망]

푸젠농림대학교 국가균초프로젝트기술연구센터 수석과학자인 린잔시는 1986년 버섯을 재배할 때 원목 대신 풀을 사용하는 균초기술을 발명해 버섯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원목 자원이 대량으로 소모되는 ‘버섯과 원목의 모순’을 해결했다. 이 기술이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그는 ‘세계 균초기술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

2021년 3월 29일 촬영한 균초 [사진 출처: 신화망]

富農의 꿈 이뤄준 버섯 재배

린잔시는 1983년 푸젠성 장팅(長汀)현을 시찰했다. 현지 주민들은 표고버섯을 재배해 빈곤에서 탈출해 부유하게 되길 바랐다. 하지만 나무를 베어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것은 이들을 부유하게 만들기는커녕 현지 생태를 악화시키고 토지 사막화를 초래하는 등 빈곤을 더욱 심화시켰다. 학교로 돌아온 후 그는 천연 나무에 종균을 심어 버섯을 재배하는 원목재배의 대체 방안 찾기에 골몰했다. 나무 대신 풀로 버섯을 재배하는 방법 연구에 1000일 넘게 밤낮없이 매달린 결과 1986년 균초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기술이 푸젠에서 전국 각지로 보급되었다. 중국빈곤퇴치기금회는 그가 발명한 기술을 과학기술 개발을 통한 빈곤퇴치 우선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1996년 푸젠성과 닝샤(寧夏)회족(回族)자치구는 빈곤퇴치 협력을 시작했다. 1997년 균초기술은 푸젠성과 닝샤회족자치구 빈곤퇴치 협력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그와 연구팀은 닝샤 현지 농가 27가구에 옥수수대와 밀짚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6개월 만에 실험에 참여한 농가는 가구당 2000위안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다. 소득이 가장 높은 농가는 채 50m²도 되지 않는 버섯 비닐하우스에 느타리버섯을 심어 1만 위안의 순수입을 올렸다. 이는 18000m²의 땅에 밀을 심어 올린 수입보다도 많은 것이었다.

2021년 10월 닝샤 바오펑(寶豐)촌의 수확 현장에서 린잔시가 주민들에게 균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망]

2007년 닝샤 소재 1만 7500가구가 균초 생산에 합류해 1만 7500개의 버섯 비닐하우스를 지으면서 창출된 생산액은 약 1억 위안을 기록했고 버섯 재배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00위안으로 증대됐다. 많은 농가들이 균초 생산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났다.

1986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균초기술은 전국 31개 성(구∙시)의 506개 현으로 보급돼 수천만 농가가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의 꿈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 한편 원목 대신 ‘풀’을 활용해 표고버섯을 재배하면 매년 전국에서 2000만m³의 나무 적게 벨 수 있다.

빈곤탈출 돕는 ‘친선草’

균초기술 대외원조 프로젝트가 2001년 남태평양 도서국 파푸아뉴기니에 둥지를 틀면서 균초기술 국제 협력의 서막을 열었다. 20년 동안 린잔시는 ‘균초업을 발전시켜 전 인류를 행복하게 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22차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기술을 전수했다. 오늘날 이 기술은 파푸아뉴기니 8개 주 16개 지역에 소재한 누계 8600여 농가에 보급됐다. 3만여 명이 이 기술의 혜택을 입었고, ‘거균초’(巨菌草) 생산량은 ha당 853t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웠다.

1999년 파푸아뉴기니에서 린잔시와 마을 주민들이 수확한 버섯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국가균초프로젝트기술연구센터]

그는 “균초기술은 빈곤퇴치, 생태 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에 역점을 둔 종합 기술이다. 균초기술을 물고기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대외 원조하는 중에 물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기르고 잡고 가공하는 전체 산업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균초기술은 세계 106개국으로 보급됐고 ‘중국-유엔 평화발전기금’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중국은 270기에 달하는 균초기술 국제교육반을 열어 국내외 인재 1만여 명을 교육시켰다. 중국 정부는 또 균초기술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1개국의 유학생들이 푸젠농림대학교에서 균초기술 전공 학업을 마치도록 후원했다.

2019년 르완다에서 린잔시가 현지 농가에 버섯 재배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국가균초프로젝트기술연구센터]

지난 9월 2일 ‘균초 대외원조 20주년 및 지속가능발전 돕기 국제협력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78세 고령의 린잔시는 균초기술의 미래에 대해 “균초 사업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농촌 활성화와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추진 가속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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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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