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가 타킨 뼈다귀를 뜯고 있다. [사진 제공: 산시 포핑 국가급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일] 자이언트 판다는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지만 때로는 고기도 먹는다. 최근 산시(陜西) 포핑(佛坪)현 국가급 자연보호구역 관리국에서 자이언트 판다 개체 생존현황 조사작업을 실시했는데, 조사원들은 자이언트 판다가 타킨(학명: Budorcas taxicolor) 뼈다귀를 베어먹는 장면을 목격한 후 영상으로 남겼다.
“우리는 자이언트 판다를 50m도 채 안된 곳에서 발견했다. ‘이 곳 주변에는 대나무도 없는데 뭘 먹고 살까? 뭘 저렇게 맛있게 먹을까?’했는데, 자이언트 판다는 한 자나 되는 기다란 뼈다귀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조사원 리수이핑(李水平)은 “자이언트 판다가 뼈다귀를 10분쯤 맛있게 먹더니 그 후에는 버리고는 천천히 나무 위로 올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수이핑을 비롯한 조사원은 현장에서 동물 뼈다귀 몇 개를 더 발견했다. 다음 날 아침, 조사원들은 인근에서 특이한 자이언트 판다 분뇨 샘플을 채취해 일반적인 자이언트 판다 분뇨와 비교한 결과 희끄무레한 색깔에 방추형의 석회 막대기와 닮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포핑 국가급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두 번째로 찍힌 자이언트 판다의 육식 영상이다. 앞서 조사원은 자이언트 판다의 분뇨를 분석하면서 일부 분뇨 샘플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는 동물 잔해와 털을 발견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오랜 진화과정에서 지질 기후와 서식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식성을 바꿔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게 되었지만, 소화계통 구조를 보면 여전히 육식계통의 특징이 남아 있다.
베이징대학교 연구원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곰과 전문가팀원 리성(李晟)은 “친링(秦嶺), 민산(岷山), 충라이산(邛崍山) 등 다수 지역에서 야생 자이언트 판다들이 가끔 육식을 즐긴다는 연구 기록이 있는데, 주로 동물 잔해를 먹는다. 이러한 육식 보충 행위가 야생 자이언트 판다에서 어떤 기능과 의미가 있는지는 한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사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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