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7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종합 자금조달 비용을 안정적으로 낮추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1조 2000억 위안의 장기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으며, 인하 후 금융기관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8.4%로 낮아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하는 과주기(跨周期) 조절을 잘 하기 위한 것으로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는 금융기관이 중점 분야와 취약 단계에 대한 지원 강도를 확대하도록 이끌고 실물경제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며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시장주체의 수요에 부합
지준율 인하 이유에 대해 둥시먀오(董希淼) 자오롄(招聯)금융 수석연구원은 “국제적으로 볼 때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경기가 소폭 하락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이 각국이 경제 회복을 제약했다. 국내적으로 볼 때 상반기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2년 평균 성장률은 4.9%였다”면서 “일부 분야와 중소∙영세기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이때 지준율 전격 인하를 발표한 것은 매우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것으로 시장주체의 자신감과 전망치를 안정시키고, 실물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기업이 난관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 원빈(溫彬)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한편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업무는 적지 않은 압력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므로 지준율 인하는 과주기 조절을 잘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다. 다른 한편으로 기준율을 0.5%P 전격 인하한 것은 통화정책이 실물경제, 특히 중소∙영세기업의 지원 강도를 확대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시스템의 자금 구조를 최적화하고 은행기관의 자금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을 보다 더 확대하도록 장려 및 유도하고, 실물경제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준율 인하의 목적은 과주기 조절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금 구조를 최적화하며, 금융의 지원 능력을 향상시키고, 실물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약 1조 2000억 위안의 장기 유동성 공급
인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의 지준율 전격 인하는 지준율 5%를 이미 집행한 일부 현(縣) 지역 법인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0.5%P 인하한다. 아울러 포용적 금융 대상 지준율 인하 심사에 참가한 대다수 금융기관이 삼농(농업∙농민∙농촌) 및 영세기업(자영업자 포함) 지원 등 심사 기준에 도달, 정책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최우대 지급준비율을 일괄적으로 집행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1조 2000억 위안의 장기 자금이 공급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둥시먀오 연구원은 “이는 은행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낮은 원가의 자금을 제공하고 은행시스템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은행 자금 원가를 낮출 것”이라며 “중소∙영세기업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한 은행의 의지와 능력을 향상시키고 실물경제의 종합 자금조달 비용 인하 등 정책 효과를 탄탄히 하도록 도움으로써 은행이 실물경제에 이윤을 양도하고 영세기업을 지원하는 행위가 더욱 지속성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 변함 없어
인민은행 관계자는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지준율 인하는 통화정책의 통상적인 조작으로 풀린 자금의 일부는 만기가 도래한 중기유동성창구(MLF) 상환에 쓰이고, 일부는 금융기관의 장기 자금을 충당하는 데 쓰여 시장주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둥시먀오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과주기 조절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금 기한 구조를 최적화하며,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는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시그널을 또다시 내보낸 것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고 부동산 시장과 자본시장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에 근본적으로 이롭다”고 밝혔다.
원빈 연구원도 이번 지준율 인하는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 방향으로 튼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는 전제에서 구조적인 통화정책 도구의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중소기업, 녹색성장, 과학기술 혁신 등 중점 분야와 취약 단계의 지원을 확대하며, 경제가 난관과 고비를 넘고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되도록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다음 단계에서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며 “안정을 최우선에 두는 기조를 견지해 대규모 돈풀기(양적 완화)를 하지 않고 대내외 균형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통화 공급량과 사회 자금조달 규모 증가율이 명목 GDP와 일치하도록 유지하며, 과주기 조절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거시 정책을 잘 연결하고 중소기업, 녹색 성장,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며 질적 발전과 공급측 구조 개혁에 적합한 통화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王秋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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