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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똥 은행'?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득부터 친환경 모두 챙겨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36, April 24, 2022
中 '소똥 은행'?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득부터 친환경 모두 챙겨
촨커우(川口)촌의 작업장에서 작업자가 소똥을 활용한 유기농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시지(西吉)현 싱룽(興隆)진의 농민 바이원둥(擺文東)은 '소똥 은행'이라는 특별한 은행의 계좌를 갖고 있다.

소 우리가 소똥으로 채워질 때마다 바이원둥은 이를 은행으로 가져가 현금 또는 예치금으로 바꾼다. 예치금은 추후 유기농 비료로도 교환할 수 있다.

인도에서 소똥은 요리·뗄감·의료용으로 널리 사용되는데 중국 농민은 소똥을 수익성 있는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지 친환경 농업을 촉진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소득 증대에도 일조하고 있다.

촨커우촌의 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이 유기농 비료를 자루에 담고 있다.

바이원둥은 "현재 기르고 있는 소 5마리가 배출하는 소똥은 매달 삼륜 오토바이 두 대를 꽉 채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설물 중 일부는 비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배설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골치가 아프다"며 "악취가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농지만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 2년 전 싱룽진에 '소똥 은행'이 설립된 이후 바이원둥을 비롯한 현지 농민들에게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롭고 쉬운 방법이 생기게 됐다.

지난해 바이원둥은 5300㎡ 규모의 옥수수 밭에 '소똥 은행'에서 얻은 비료를 뿌렸다.

그는 "유기농 비료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영양을 공급한다"며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렸지만 유기농 비료를 사용한 덕분에 우리 옥수수는 다른 농가의 옥수수보다 더 잘 자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왕하이룽(王海龍)은 농민들로부터 수집한 배설물을 제품으로 가공해 유기농 비료로 생산하는 정부 지원 공장과 '소똥 은행'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정부의 전문가들로부터 배설물을 비료로 바꾸는 방법을 무료로 배웠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왕하이룽은 친구들과 함께 600만 위안(약 11억 원)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그의 회사는 19명의 직원을 고용할 만큼 성장했다.

왕하이룽은 주변 마을의 농민들로부터 1㎥당 40위안(7649원)에 소똥을 구매한다. 농민들이 원한다면 현금 대신 비료로도 교환해 주고 있다.

왕하이룽은 "이곳의 소 사육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싱룽진에는 5만 5000마리의 소와 5200개의 축사가 있기 때문에 배설물 처리는 그들에게 여전히 큰 문제거리"라고 전했다.

'소똥 은행'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빈곤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일부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도 돕고 있다.

6만㎥의 배설물을 영구 비축하고 있는 왕하이룽의 회사는 현지 시장과 인근 지역인 산시(陝西)성에도 제품을 판매해 매년 약 100만 위안(1억 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왕즈위(王志玉) 싱룽진 당위서기는 '소똥 은행'이 친환경 농업을 발전시키고 농민의 생활 수준을 높여주는 혁신적 아이디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소똥 은행'은 농작물과 소 사육에 도움을 준다"면서 "이뿐 아니라 화학비료를 줄임으로써 친환경 농업에 기여하고 농촌 지역의 환경을 개선한다"고 치켜세웠다.

원문 및 사진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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