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불고 있는 ‘자전거 붐’

[인민망 한국어판 8월 11일] 한여름 저녁, 베이징 창안(長安)가에 자전거 동호회원의 자전거 대열과 공유 자전거들이 길거리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창안가에서 야간 자전거 대열 중 완벽하게 장비를 갖춘 전문 사이클러도 볼 수 있고 또 편안한 차림의 사이클러도 볼 수 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동호회를 조직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 사이클행을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다. 차오양(朝陽)구의 한 전문점에서 판매가가 만 위안(약 193만 원)에 달하는 자전거의 재고량이 극히 적고, 헬맷, 장갑 등 물품 판매량도 치솟고 있다. 해당 전문점의 책임자는 올해 들어 도로 자전거, 산악자전거 등 각종 모델의 판매가 호황을 보여 뚜렷한 ‘자전거 붐’ 열기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사진 제공: 인터뷰에 응한 애호가]

베이징은 현재 2환 우회 도로 서행 시스템 최적화 개조작업을 끝내, 비동력차선 넓이가 3m 이상 확보되면서, 최적의 서행 도로와 환경을 갖추었다. 따라서 더욱 다양한 ‘보행+자전거 주행’ 방식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한다.

차오양구는 국가체육관, 국가수영센터, 국가스케이트관 등의 올림픽 도시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5개 자전거 주행 차선을 적극 마련했으며, 이 중 최장 거리는 25km, 최단 거리는 13km다. 

“자전거를 타며 온 길을 뒤돌아보면 구불구불한 산길과 높고 낮은 산봉우리를 만나게 되는데, 마음 속에 기쁨과 보람이 생겨난다”고 한 사이클 애호가는 말한다. 

[사진 제공: 인터뷰에 응한 애호가]

이번 여름에 옌칭(延慶)구는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별 주행 노선을 기획하고, 미윈(密雲)구는 미윈 저수지댐을 중심으로 한 노선을, 퉁저우(通州)구는 다윈허(大運河) 등 중심지를 축으로 10가지 주행노선을 마련하는 등 각종 자전거 주행 노선이 연이어 등장해 애호가들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주행에 적합한 공간 및 장소를 제공했다. 

전문 사이클 분야 외 공유 자전거가 대중교통의 ‘마지막 1km’를 연계하고, 시민들의 녹색 외출 장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베이징시 교통위원회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보면, 2021년 베이징시 공유 자전거의 연간 사용자 수가 9억 5000만 명(연인원 기준), 하루 최다 471만 명(연인원 기준)을 돌파해 자전거 이용이 도시에서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다. 

“만약 걷는 건 너무 느리고, 차는 너무 빠르다면 자전거가 적당하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대도시 속에서도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 사이클 애호가는 말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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