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1일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의 한 뤄쓰펀 식당에서 촬영한 뤄쓰펀 (사진/신화사) |
톡 쏘는 냄새로 유명한 음식인 뤄쓰펀(螺螄粉·우렁이 쌀국수)이 아세안 국가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 류저우(柳州)시에서 뤄쓰펀 6960봉이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 해당 수출 물량은 류저우의 주요 뤄쓰펀 생산업체인 뤄바왕(螺霸王)식품회사에서 생산됐다.
뤄쓰펀은 '국물 요리계의 두리안'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류저우의 뤄쓰펀은 우렁이 향이 나는 매운 국물에 죽순 절임, 스트링빈, 땅콩, 볶은 두부피가 고명으로 올려진 쌀국수다.
최근 수년간 대량 생산에 들어간 뤄쓰펀은 중국 국내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뤄쓰펀은 지난해 6월 중국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해 류저우 뤄쓰펀 산업망의 매출은 501억 6000만 위안(약 9조 9798억 원)에 달했다. 이 중 봉지 포장의 뤄쓰펀 매출은 152억 위안(3조 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23% 증가했다.
지난해 류저우의 뤄쓰펀 수출량은 1947.5t, 수출액은 820만 달러로 각각 63%, 80% 급증했다.
류저우시 상무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류저우에 있는 뤄쓰펀 전체 산업망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76억 위안(5조 491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봉지 포장의 뤄쓰펀 매출은 97억 5000만 위안(1조 9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어우하오쉬안(歐皓軒) 뤄바왕식품회사 해외 사업부 총경리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도 인기인 뤄쓰펀의 수출은 우리 회사에 중요한 비즈니스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의 협력이 심화되면서 아세안은 뤄쓰펀 주요 수출 지역으로 떠올랐다.
어우 총경리는 "우리 회사는 2020년 4월부터 아세안 시장으로 뤄쓰펀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봉지 포장의 뤄쓰펀 총 76만 4900봉이 수출됐다"며 "올 상반기 아세안 국가에 판매된 뤄쓰펀의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23일 광시 류저우의 한 식품가공회사에서 작업자들이 뤄쓰펀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이어 뤄쓰펀에 대한 수요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국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저우시 뤄쓰펀협회 관계자는 수출용 뤄쓰펀은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하고 아세안의 수입 식품 기준에 맞는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난닝 해관(세관)에 따르면 광시에는 약 130개에 이르는 뤄쓰펀 제조 기업이 있으며 이 중 전체의 약 3분의 1인 41개가 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뤄쓰펀의 생산 및 수출을 더욱 표준화하기 위해 지난 4월 35개의 생산 기준이 발표되기도 했다.
뤼춘추(呂春秋) 난닝 해관 기술센터 주임은 "생산 기준의 공식화, 출시 및 시행은 뤄쓰펀의 품질, 관리 및 수출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어우 총경리는 "아세안은 뤄쓰펀 수출의 잠재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매운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요 수출 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출처: 신화망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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