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
[인민망 한국어판 9월 21일] 일본 관둥(關東) 사령부 직속 비밀 부대인 악명 높은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와 세균전 부대인 ‘100부대’(이하 100부대)의 관련 활동 정보는 당시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매우 적다. 100부대는 패전 직전 일본 육군성의 명령에 따라 인원들을 앞당겨 철수시키고 관련 실험시설과 기록 자료를 폐기하는 등 역사의 핏자국을 지워버렸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위치한 위만황궁박물원(僞滿皇宮博物院)이 4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정리한 최신 연구 성과가 최근에 발표되면서 100부대의 만행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위만황궁박물원 학술연구부의 자오스젠(趙士見) 연구원은 4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에서 100부대의 조직, 인원, 기관, 세균전 절차 관련 자료, 증인의 진술, 문물∙문헌 등 자료를 수집했고,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 학술 성과도 냈다고 소개했다.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관련 자료를 상호 비교하고 증명∙연구한 끝에 100부대가 감추었던 죄악이 모호하던 것에서 분명해졌고, 최종적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주요 성과에 따르면 100부대는 일본 육군성과 참모본부의 명령을 따르는 세균부대로 생체실험과 야외 독성실험, 야외 훈련을 진행했으며, 공격 대상은 생태계 전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밀 해제된 재판 음성 기록서 100부대의 세균전 관련 범죄 행위 드러나
하바롭스크 재판은 소련정부가 1949년 12월 25일부터 30일까지 하바롭스크에서 전 일본 육군 군인들이 전쟁 기간 자행한 세균전 죄행에 대해 진행한 재판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열린 세균전 죄행에 대한 정의의 심판이기도 하다.
위만황궁박물원은 올해 하바롭스크 재판 녹음 자료에 대한 기밀을 완전 해제했다. 이 가운데는 100부대가 세균전을 사전 모의해 준비하고 자행했다는 내용도 있다. 전쟁포로를 이용해 생체해부실험을 한 악행은 실로 충격적이다.
위만황궁박물원은 2018년 5월 러시아에 가서 22시간 5분 57초 분량의 하바롭스크 재판 법정 심문 녹음을 수집해 하바롭스크 재판에 대한 완전한 음성 파일을 국내 최초로 소장하게 됐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자오지민(趙繼敏)/지린성 창춘위만황궁박물원 연구원: (하바롭스크 재판은) 주로 세균(범죄) 부분에 대한 도쿄재판의 구멍을 메웠습니다. 이는 음성 증언으로 변조할 수 없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진실성과 신뢰성, 권위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중국 침략 일본군이 창춘에 설립한 100부대와 731부대는 쌍둥이 악마다. 다른 점이라면 731부대는 인체실험을 한 반면 100부대는 주로 가축과 식물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품으로 간주해 세균감염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미토모 카즈오(三友一男)는 1941년 4월 100부대에 들어간 기술자이다. 그는 법정 심문에서 자신의 주요 임무가 탄저균 등 세균을 연구하는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그는 또 생체해부 실험을 직접 진행해 세균전을 위한 준비를 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미토모 카즈오/일본군 100부대원: 인체실험은 1944년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습니다. 실험의 목적은 어떻게 하면 본인이 모르는 상태에서 마취제를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었고, 중점은 세균도 피실험자의 몸에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인과 소련인 7, 8명이 실험에 사용됐고 이런 약물을 담배, 국, 간식, 달걀, 술 등에 섞어 피실험자들에게 투여했는데 피실험자들은 실험 2주 뒤면 무척 허약해져서 더 이상 실험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실험품으로 간주된 생체는 그 후에 어떻게 처리됐을까? 미토모 카즈오는 진술에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청산가리를 주사하거나 총살하는 등의 수단으로 살해했고, 그들의 시체와 가축 시체는 함께 묻혔다고 말했다. 해당 법정 심문 진술은 1950년 러시아에서 출간된 관련 서적에 상세히 수록돼 있다. 현재 하바롭스크 재판 녹음은 번역이 모두 끝났으며, 일부는 9월 18일 동북함락사진열관의 100부대 전시에서 공개됐다.
[사진 출처: CCTV뉴스 영상 캡처]
위만황궁박물원 학술연구부의 자오스젠 연구원은 하바롭스크 재판 음성 기록과 동영상은 나누어 보관하고 있다면서 음성 기록을 수집했고 차후 관련 기관을 통해 영상을 수집한 다음 하바롭스크 재판 녹음과 합쳐 책으로 엮어 녹음, 영상, 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하바롭스크 재판 중 세균전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더욱 잘 전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촬영: CCTV뉴스 클라이언트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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