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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24일 

린젠하이 전 IMF 사무총장, 글로벌 경제 진단 및 중국에 대응 방안 제시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1:30, November 24, 2022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4일] 2022년 글로벌 경제는 다방면의 도전에 직면해 경제 성장이 대폭 감소하고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됐다. 린젠하이(林建海) 전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총장은 향후 세계 경제의 향방에 대해 인민망과 인터뷰를 했다. 린젠하이 전 IMF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인민망: IMF는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1년 6%에서 올해는 3.2%로 내려 잡았고 내년에는 2.7%로 하향 전망했다. IMF는 왜 전망치를 하향했나.

린젠하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은 이유에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지속,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정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이 가져온 충격 등이 포함된다. IMF는 글로벌 경제에 최악의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며 내년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IMF는 내년에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이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총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은 올해와 내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율이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및 기타 선진국의 물가 급등은 IMF를 비롯한 정책부문, 경제학자, 국제 금융기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많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율은 근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셋째, 많은 신흥시장(이머징 마켓)과 개발도상국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는 이들 국가에 다방면의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여기에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수요 감소, 선진국의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금융 시장 긴축에 따른 자금조달난 가중 및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이 포함된다. 최근 몇몇 개도국이 부딪친 경제난이 바로 좋은 예이다.

인민망: 앞으로 세계 경제가 직면하게 될 중대한 도전에는 어떤 것이 있나.

린젠하이: 첫째, 선진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율을 통제하고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IMF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길 바란다면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미 연준 기준 금리는 3.75~4.0%인데, 내년 중반기까지 연준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인플레이션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금융시장의 중론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기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동시에 미 연준이 지나치게 돈줄을 죄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려 할 경우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것과 과도한 경기 침체를 막는 것 사이의 딜레마에 처해 있다.

둘째,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경우 저성장·고물가·고채무 대응이 현재 직면한 3대 시급한 과제다. 특히 채무 방면에서 올해 달러 금리의 대폭 인상과 평가절상이 이들 국가의 채무 심각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외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역전될 경우 이들 국가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해 추가적인 자금조달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셋째, 중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국가들은 경제 성장 침체 장기화, 노동생산성 증가 둔화, 노동력 인구 감소, 기후변화 대응이 가져온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려면 경제 혁신과 구조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차원에서 ‘탈세계화’ 목소리가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 발전과 협력에 큰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1980년대 이후 경제 세계화는 모든 국가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구산업과 신산업의 업그레이드를 가져다주었으며 지식∙기술∙정보를 광범위하게 보급했고 국제 무역 및 금융 활동의 왕성한 발전을 촉진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최근 몇 년간 지정학적 리스크의 심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중에서 취한 국제 결제 수단을 사용한 제재와 국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동결을 비롯한 경제 제재는 글로벌 경제의 ‘파편화’를 날로 심화시켰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 ‘그룹화’와 ‘블록화’가 계속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협력과 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다섯째,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도전이자 기회이다. 전 세계 평균기온 상승폭을 2°C 이내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 기술의 개발, 특히 새로운 금융 기술의 광범위한 적용은 세계 경제의 미래 발전에 밝은 전망을 가져왔지만 새로운 금융 안정 리스크와 금융 감독에 대한 도전과 요구도 가져왔다.

과거의 경험은 국제 협력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길이며, 글로벌 도전에는 전 세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국제 환경의 도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나타난 경제∙금융 위기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정부와 민관의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안정적이고 보다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인민망: 이런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린젠하이: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 경제는 질적∙양적 성장이 필요하며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이는 지속가능한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고 고소득 국가 반열에 올라서는 게 관건이다. 세계와 중국 경제 발전의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지속적인 고품질 발전의 전제이다.

둘째, 성장 동력을 전환하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관건은 기술 학습형 성장에서 기술 주도형 성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고품질 발전의 핵심이다.

셋째, 금융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업을 보다 더 촉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는 고품질 발전의 가교이다.

넷째, 무역∙금융∙투자와 인적∙문화 교육 교류를 비롯해 국제 사무 활동과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과 교류를 견지해야 한다. 이는 지속적인 고품질 발전의 필수 조건이다.

다섯째, 포괄적∙포용적∙녹색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 이는 고품질 발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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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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