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5년07월09일 

국수 한 그릇이 공업도시 번창의 견인차…요즘 중국 Z세대의 여행 트렌드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5:35, March 15, 2023
국수 한 그릇이 공업도시 번창의 견인차…요즘 중국 Z세대의 여행 트렌드
류저우 인기 향토음식 뤄쓰펀 [사진 출처: 비주얼차이나(Visual China)]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5일] 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다른 지방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요즘 중국 Z세대(1995년~2009년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여행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서남부 지역의 공업도시 광시(廣西)좡족(壯族, 장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는 우렁이 쌀국수라고 알려진 향토음식 뤄쓰펀(螺螄粉)의 인기를 등에 업고 힙한 여행지로 변신했다.

뤄쓰펀은 류저우 현지의 길거리 음식으로 새콤하고, 맵고, 신선하고, 깔끔하고, 뜨거운 맛이 오묘하게 조합된 독특한 국수다. 2014년 봉지 뤄쓰펀이 출시돼 중국 전역, 심지어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입맛을 점령한 류저우는 뤄쓰펀으로 관광코스를 연결한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류저우는 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지 박물관과 산업단지, 뤄쓰펀 거리 등을 아우르는 관광코스를 선보였다. 여행객들은 이 코스를 따라 뤄쓰펀 문화관을 둘러보고 뤄쓰펀 생산라인을 견학하며 뤄쓰펀을 맛볼 수 있다.

광시 류저우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뤄쓰펀을 먹고 있다. [2023년 1월 29일 촬영/사진 출처: 비주얼차이나]

뤄쓰펀을 먹기 위해 왔다는 한 2000년대생 관광객은 매일 다른 뤄쓰펀 가게 앞에 줄을 선다면서 자신이 한 도시를 찾았을 때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맛있고, 재미있고, 비용이 적게 드는 등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관광도시가 아닌 류저우는 독특한 먹거리와 공원 무료 입장, 대중화되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워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중국 주요 SNS에서 인기 블로거와 각지 관광객들이 류저우의 매력을 공유하고 있다. 현지 채소시장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요즘 이런 여행법이 중국 Z세대 사이에서 대세다. 300위안(약 56727원)으로도 5성급 호텔에 묵을 수 있는 허강(鶴崗), 중국 속의 ‘작은 한국’으로 불리는 옌지(延吉),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한 시솽반나(西雙版納) 등 작은 도시들이 온라인에서 Z세대들의 관심과 추천을 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去哪兒·Qunar)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재 관광시장의 소비 주력군인 Z세대에게 관광이란 단순히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 및 비인기 지역의 고속철, 항공기, 5성급 호텔 등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비용이 적게 들고 가치가 높은 여행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소비 경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중국 관광업은 주마간산으로 둘러보는 여행에서 휴가와 레저를 즐기는 여행으로 변화했고, 요즘은 작은 도시를 목적지로 삼아 계획 없이 떠나 사진 찍어 올리기에 급급해 하지 않고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저장(浙江)대학교 관광레저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인들은 성숙한 관광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인기 관광지를 찾아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데 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평정심을 가지고 있으며, 몸 안에서의 느낌을 중시하는 쪽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경제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王秋雨)독자 제보

<저작권자(c) 인민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신뉴스

많이 본 기사 종합

칼럼·인터뷰

0 / 0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때: 소서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지하철 타고 떠나는 아트 투어 지하철 3호선편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 하지
    • 음량을 높여 창바이산 톈츠가 녹는 소리 들어보세요!
    • ‘우주 엘리베이터’ 장착한 선전도서관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 망종
    • 로봇 ‘샤오타오’, 가상 학교 ‘졸업’ 후 시장 진출
    • [동영상으로 보는 명절 이야기] 쿠쿠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단오절
    • 인민망, 뮤직비디오 ‘실크로드의 희망찬 울림’ 공개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중국 공예미술관
    • [한국 언니 in 베이징] 먀오펑산 묘회 탐방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만물이 영글어가는 때: 소만
    • 중국 블록버스터의 ‘강력함’을 보여주다
    • 후난 느낌 물씬, 수상 비행기 타고 고금의 웨양 속으로
    • [호기심 천국 중국|특별 미식 리스트] 슈퍼에 가면 뭐가 있을까? ①
    • 5분 만에 알아보는 청두 월드게임
    • 중국 신에너지차, 글로벌 ‘팬덤’ 사로잡은 비결은?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낮이 길어지고 만물이 무성해지는 때: 입하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9화 산시
    • 中YTO, 3분마다 트랙터 1대 생산
    • 시진핑 주석과 푸젠성의 茶로 맺어진 인연
    • 오사카 엑스포 중국관 주제 영상 ‘중국인의 12시진’ 공개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봄비가 내려 백곡이 기름지는 때: 곡우
    • 인간-로봇 공동 도전…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개막
    • 마법 같은 기술! 로봇이 2분만에 완성한 ‘너자 아트 라떼’
    • ‘동지이자 형제’ 호치민 생가서 느끼는 중국과 베트남의 깊은 우정
    • 산둥 허쩌서 즐기는 ‘아름다운 한상’! 러시아 언니도 감탄한 모란 연회
    • 짜릿함! 외국 청년, 미뤄강서 용선 경주 체험
    • 귀요미! 웨양시 ‘자이언트판다 스타 군단’ 외국 청년도 푹 빠져
    • 후난에 가면 후난 식으로! 외국인 기자가 만난 웨양시 미식 향연
    • 빨리 감기 아님! 감탄 나오는 중국인의 게살 손질 속도!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쑥내음 가득한 봄: 청명
    • [한국 언니 in 중국] 중국 허베이 청더 '탄소중립' 투어
    • 광시 ‘싼웨싼’ 축제, 밤을 밝히다
    • 우저우서 비물질문화유산 기예 배우며 문화 ‘보물’ 탐색
    • 광시 우저우, 부두 하역 작업 한창…‘차 선박의 고도’ 다시 항해를 시작하다!
    • 동남아까지 뻗은 명차…외국 청년도 감탄시키는 中 차
    • 스페인 청년의 텅현 비물질문화유산 사자춤 체험기 ‘짜릿해’
    • 도전! 스페인 청년과 비물질문화유산 빙취안 더우장 만들기 성공
    • 치러우 구경하고 미식 맛보며 스페인 청년과 떠나는 광시 우저우 투어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中 식목일 가족 친구들과 나무 심기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천지와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때: 춘분
    • 자오싱 둥자이,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강산, 문화관광 발전의 새로운 장 열어
    • [나만 아는 중국 생활 꿀팁] 제2화: 소금에 찐 오렌지
    • 6개 ‘키워드’로 중국 양회 핫이슈 전망
    • [24절기 이야기] 잠들어 있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깨어나는 때: 경칩
    • 멋지다! 스페인 청년, 광시 우저우서 인조 보석 만들어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간: 우수
    • [동영상으로 보는 명절 이야기] 쿠쿠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위안샤오제
    • [한국 언니 in 중국] 3대가 함께! 중국서 보낸 우리 가족 명절 이야기
    • 중국 전문가 되기: 중국 오성카드 받았어요!
    • [동영상으로 보는 24절기 이야기] 4계절의 아름다운 시작: 입춘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춘제 특집|태국은 음력설이 법정 공휴일이 아니라고?
    • 한국·중국·말레이시아, 명절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 [정미 언니의 베이징 티타임] 춘제 특집|베트남도 음력 설을 보낸다고?
    • [영상] 더 나은 내일
    • [영상] 손잡고 미래를 향하여
    •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8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간쑤
    • 중국 지역 특색 훑어보기: 제7화 새로운 발견, 숨겨진 칭하이의 매력
    • [한국 언니의 슬기로운 베이징 생활] 혁신적인 다싱공항 도서관 몰입식 체험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