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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으로 만든 ‘파이팅덕’ 아시안게임 선수촌서 인기몰이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7:03, October 16, 2023
폐품으로 만든 ‘파이팅덕’ 아시안게임 선수촌서 인기몰이
파이팅덕 [사진 제공: 항저우 생태환경부]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6일] 최근 많은 플랫폼에서 ‘파이팅덕(Fighting Duck)’을 볼 수 있다. 버려진 죽순 껍질로 만든 이 오리들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의 매력도 발산한다. 항저우(杭州)시 위항(余杭)구 바이장(百丈)진에서 만든 ‘파이팅덕’의 겉모습은 창의가 넘쳐난다.

‘파이팅덕’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으며,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저장(浙江)성 모죽(毛竹∙맹종죽)의 고장’으로 불리는 바이장진은 대나무가 유명하며 생태 자원이 풍부하다. 대나무의 겉면을 싸고 있는 겹겹의 보호 껍질인 죽순 껍질은 대나무가 생장하면서 모두 떨어진다. 예전에 마을 사람들은 떨어진 죽순 껍질을 주워 땔감으로 썼다.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요즘에는 죽순 껍질을 줍는 사람이 거의 없다. 따라서 떨어진 죽순 껍질은 일반적으로 폐기물로 취급되어 쓰레기로 처리돼 자연 분해되기를 기다린다.

바이장진 촨쒀(傳梭)박물관의 정펀란(鄭芬蘭) 관장은 산과 들에 널려 있는 죽순 껍질을 보다가 돌연 “폐기물을 보물로 바꿔 볼까, 버려진 죽순 껍질을 무형문화유산 공예품으로 만들어 볼까?”라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됐다.

정 관장은 죽순 껍질 무늬가 오리의 깃털을 연상시켜 친환경적인 천연 죽순 껍질을 이용해 오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는 오리의 몸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회양목 조각 장인을 찾아가 얻은 부서진 나뭇조각 폐품을 이어 붙여 오리 반제품을 만든 다음 죽순 껍질을 붙였다. 이렇게 해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오리가 탄생했다.

정 관장의 설명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 오리 압(鴨)자는 첫째 갑(甲)과 발음이 비슷해 장원급제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그녀는 올해 고입∙대입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들에게 처음 만든 오리 작품을 선물했다.

정 관장은 ‘파이팅덕’을 바탕으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무명천을 덧대 ‘해피덕(Happy Duck)’을 만들었다.

정 관장이 폐기물을 보물로 탈바꿈시킨 창의적인 방법은 위항구에 ‘제로 웨이스트’ 이념이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제로 웨이스트’ 아시안게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 관장과 알리바바가 의기투합해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를 지도해 제작한 ‘파이팅덕’ 3000마리를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하며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항주일보(杭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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