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소도시까지 번진 ‘관단’ 열풍…中 전통 포커 게임 산업의 새로운 기회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9일] ‘폭탄 던지기’라는 뜻의 포커 게임과 유사한 카드 게임 ‘관단(摜蛋)’이 최근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친척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혹은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난 후 남는 시간에 관단 게임을 하는 것이 취미생활이 되었고 일상적인 사교생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 일대에서 유행하던 카드 게임 ‘관단’이 중국 전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관단이 인기를 끌면서 저장(浙江)성 중부 소도시 우이(武義)현에도 관단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포커 산업 메카’로 불리는 우이의 포커카드 생산량은 중국의 70%, 세계의 50%를 차지하며 매년 약 6억 개의 포커카드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주로 수출되고 있다.

우이에는 크고 작은 포커카드 생산 업체가 30여 개 있고, 관련 기업은 약 40개에 이른다. 진화시 우이현 경제상무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이의 포커 산업은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규모가 비교적 크고 완전한 산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생산∙판매한 포커카드는 26억 개 이상이고 산업망의 총생산액은 28억 위안(약 5197억 3600만 원)을 넘어섰다.

인기에 힘입어 ‘관단’ 전용 카드 시장이 열리면서 생산 업체는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포커게임 산업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관단은 현지의 전통 포커게임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관단 게임은 인쇄, 크기 등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높다. 전통적인 포커는 박리다매를 위주로 하는 반면 관단은 선물세트 형태로 주문을 받으므로 이윤이 높은 편이다.

우이에 소재한 한 포커카드 생산 업체의 작업장에서는 독일 인쇄기 업체 하이델베르크의 오프셋 인쇄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인쇄, 광택, 성형 등의 공정을 거쳐 관단 게임 전용 카드가 탄생한다. 이 업체는 하루 100여 만 개의 카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동화율이 80%를 웃돈다.

지난해 10월 우이현 포커산업협회는 ‘관단 포커카드 생산 업무회의’를 열어 관단 게임 신제품 개발을 논의하고 ‘고품질, 고급화, 고효율’이라는 개발 경영이념을 정립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현지 소기업들도 생산라인을 조정해 전환∙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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