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23일]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하버드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과잉생산론’을 반박하면서 과잉 생산이 아닌 과잉 불안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셰 대사는 하버드대 강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볼 때 녹색 생산능력은 과잉이 아니라 심각하게 부족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운운하면서 녹색 무역장벽을 설치하는 것은 자국의 저탄소 전환 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정에너지 개발 속도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셰 대사는 관련 질문에 “‘일대일로’ 건설은 양질의 생산능력이 과잉이 아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효수요를 이끌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건설을 예로 들어 처음에 혹자는 승객 부족을 우려했지만 고속철도 건설 후 승객 수요가 왕성해 승차권 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고속철 경제 발전을 이끌었고 인프라 연결을 촉진했으며 양국 국민의 마음도 이어줬다고 설명했다.
셰 대사는 “중∙미 간에는 확실히 경쟁이 있고 중국인은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반드시 공평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지금 경쟁이 아니라 집단 따돌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미국은 국내법에 따라 중국 기업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고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중국의 출전 자격을 박탈한다. 또 다른 예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협박해 리소그래피 등 장비와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이는 마치 육상 경기에서 자기는 최첨단 러닝화를 신고 뛰면서 다른 사람들은 짚신을 신거나 맨발로만 뛰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 선수들은 능력이 매우 강하다. 일례로 ‘새로운 3가지 품목(新三樣,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전지)’은 맨발로도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니 미국은 또 ‘능력 과잉’ 또는 ‘생산능력 과잉’이라며 그들을 비판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위협하고 퇴장을 강요한다”며 이는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셰 대사는 한발 더 나아가 “경쟁은 중∙미 관계의 전부가 아니고 양국은 많은 분야에서 아직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은 경쟁으로 중∙미 관계 전체를 정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이 중∙미 관계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두면 쌍방이나 모두가 피해를 보는 전략적 위험만 초래할 뿐이다. 경쟁의 기치를 내걸고 중국을 압박∙봉쇄∙억제하면서 경쟁을 관리∙통제하고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미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마지노선을 목표로 설정한다면 양국은 충돌도 멀지 않았다. 이는 마치 위험한 벼랑 끝에서 과속 운전하면서 제 딴엔 운전 솜씨가 뛰어나다고 여기지만 자칫하면 절벽에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설령 아무리 가드레일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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