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4일]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중국과 바다 건너 페루와의 우호 교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11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페루를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페루 국회에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고 돛을 올려 먼 항해를 떠나 중국-중남미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자’를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두 명의 페루 친구를 언급했다. 그중 한 명은 작고한 페루 기자 겸 작가 안토니오 페르난데즈 아르세 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 국회에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고 돛을 올려 먼 항해를 떠나 중국-중남미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자’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 21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당시 인터넷을 통해 시 주석이 연설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루르드 페르난데스 에스키벨 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아버지는 단순하고 겸손한 분이셨다. 아버지가 수년간 페루와 중국 국민 간의 우의를 강화하기 위해 한 일을 중국 국가주석이 인정해 주어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아버지와 중국의 관계 및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의 청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48년간 중국에서 지내며 근무했던 아르세 씨는 중국과 페루의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아르세 씨는 젊은 시절 페루 북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 찬찬(Chan Chan)을 무척 좋아했다. 잉카 문명 이전에 존재했던 이 도시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아르세 씨는 찬찬의 발음이 중국 만리장성의 발음 ‘창청(長城·Changcheng)’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는 언젠가 중국에 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1960년대부터 사회주의 중국의 발전과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던 아르세 씨는 기자 자격으로 여러 차례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해 취재∙보도를 했고,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났으며, 양국 정당과 민간단체의 상호 방문과 인문교류, 우호도시 간 협력 등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중국이 아버지에게 가져다준 것이 무엇이냐고 여쭤본 적이 있는데 아버지는 ‘처음 이 나라에 왔을 때 중국은 가난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와 끈기를 갖고 있었다. 중국은 자신의 노력으로 해방을 이뤄냈으니 미래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5천년의 문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진보는 중국이 다음 세기의 지도적 역량이 되도록 떠받치고 있다’고 대답하셨다”고 에스키벨 씨는 말했다.
1967년 다시 중국을 방문한 아르세 씨는 중국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 1970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딸 메이메이(梅梅·중국명)가 불행히도 생후 몇 개월 만에 패혈증에 걸려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이 사실을 안 저우언라이 총리가 즉시 의학 전문가들에게 메이메이를 치료하라고 지시하고, 중국인민해방군이 헌혈할 군인들을 재빨리 병원에 보낸 덕분에 메이메이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저는 페루인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제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두 번째 삶을 준 중국에 감사드립니다.” 메이메이 씨는 중국 군인들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대해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이메이 씨는 현재 부친의 뒤를 이어 페루에서 양국의 우호 증진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1년 중-페루 수교 40주년을 맞아 아르세 씨가 집필한 중국어∙영어∙스페인어 등 3개 언어로 된 화집 ‘영원한 기념비--만리장성과 마추픽추’가 출간됐다. 아르세 씨는 이 화집에서 “이 거대한 공사에 대해 개념을 잡으려면 안데스 산맥의 구불구불한 산봉우리를 따라 콜롬비아에서 파타고니아까지 폭 6~10m, 높이 20m 이상의 거대한 벽돌 공사를 한다고 상상해보라……”며 중남미인들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만리장성의 웅장함을 묘사했다.
페루 쿠스코에 위치한 잉카문화 유적지 마추픽추 [사진 출처: 인민일보]
페루는 태평양 건너에 있는 중국의 ‘이웃’이다. 한 가족처럼 친한 중국과 페루의 우정은 일찍이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 아르세 씨 가족이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과 유사한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이 있다. 그들은 모두 중국과 페루 국민의 깊고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泽, 吴三叶)독자 제보
<저작권자(c) 인민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0
‘빅 브릭스 협력’의 고품질 발전 추진…시진핑 中 주석, 5대 주장 제기
‘Z세대가 바라본 한중 협력’ 글쓰기 공모전 개최
1950~2000년대생 중국인의 녹색생활 실천법…트렌드로 자리잡은 저탄소 생활
‘와우! 놀라운 중국’ 한중 청년 단편 영상 공모전
"중국을 읽다" 중국 명작 낭독 공모전 개최
中-아프리카 인프라 ‘하드웨어 연결’ 새로운 단계로 ‘껑충’
中 상반기 국민경제 회복…GDP 성장률 5%
숫자로 보는 중국-타지키스탄 협력 성과
숫자로 보는 중국-카자흐 협력 성과
숫자로 보는 중국 생태환경의 새로운 변화
1~4월 중국-유럽 화물열차 누계 운행량 전년 동기比 10% 증가
숫자로 보는 中-헝가리 협력 성과
숫자로 보는 中-세르비아 협력 성과
숫자로 보는 中-佛 협력 ‘눈부신 성적표’
‘중국 과잉생산론’의 10문10답
中 칭밍제 연휴 기간, 인구 유동량 7억 5000만 명
2023년까지 중국 전국 학교 수 ‘49만 8300개’로 집계
10개 키워드로 읽는 中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中 정부업무보고, 새로운 키워드는 ‘이것’
[신년기획] 중국 문화속의 ‘용’ 예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