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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국 정부가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오는 3분기 중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추진하기로 하자 제주 관광업계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는 오는 2025 경주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한중 관계 개선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한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전국적으로 한시 확대됨에 따라 관광객 분산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의 외국인관광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5696명이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38만 3013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무비자 혜택이다. 개별 관광 흐름으로 많이 변화했다고 해도 단체 관광 수요는 여전하다"며 "특히 이번 조치로 각 지자체가 인센티브 제공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 제주도의 단체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고물가, 바가지 요금 등의 논란으로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외면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도 제주 벚꽃축제에서 과도하게 비싼 순대볶음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며 또 한 번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인당 10만원에 달하는 갈치구이 등을 언급하며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이유를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고객 1인당 평균 금액을 극대화하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제주관광의 ‘고비용’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 변화도 제주 관광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에만 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나 늘어났는데,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 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가 제주도를 즐겨 찾는 이유는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공항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인 단체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개최지인 경상북도를 비롯한 경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단기적 인센티브보다 콘텐츠 고급화, 불친절 해소, 서비스 품질 향상 등 중장기적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美玉, 李正)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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