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중학생이 WHO 중국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

[인민망 한국어판 5월 8일] 후베이(湖北)방송 APP ‘창장(長江) 클라우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한(武漢)의 한 중학생이 가오리(高力)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표에게 편지를 보냈다. 학생은 편지를 통해 학급 행사 비용을 WHO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WHO를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편지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가오리 WHO 중국 대표 아저씨께 드리는 편지

WHO 중국 대표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우한시 쉬광(旭光)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학생입니다.

  지금은 저녁인데요. 창문을 통해 집집마다 켜진 불빛으로 우한은 이미 활기를 되찾았어요. 며칠 전 엄마는 저를 둥후(東湖)호 녹도(綠道)에 데려가 함께 자전거를 탔어요. 우한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저는 처음으로 제가 직접 나가서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를 봤어요. 그거 아세요?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어렵게 이루어졌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세계는 크지만 사람은 아무도 외딴섬에 있지 않아요.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죠. 저는 학우들과 함께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공헌을 하겠다는 공동의 염원을 가지고 있어요.

  가오리 아저씨, 평소 저는 학우들과 반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어요. 수집한 음료수병 등을 재활용한 비용은 학급 활동비로 모아뒀는데 저희는 이 학급 활동비를 아저씨를 통해 WHO에 기부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매년 모아둔 비용을 WHO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요. 또한 아저씨와 WHO를 통해 전 세계 청소년이 함께 손을 잡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세계의 미래니까요. 당연히 우리가 세계의 미래를 지켜야 하지요.

  건강하세요!

우한시 쉬광학교 학생

2020년 5월 5일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번역: 하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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