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중국 밸런타인 데이 칠석, 사랑이야기만 알고 있나...재미있는 풍습도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5일] 음력 7월 7일은 중국의 전통 명절인 칠석절(七夕節)로 중국의 밸런타인데이이다. 예로부터 칠석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종합적인 명절로 이 날이 되면 여성들은 친한 친구를 방문하고 직녀(織女)에게 제사를 지내고 복을 빌었기에 ‘걸교절(乞巧節)’이나 ‘여자 명절(女兒節)’이라고도 부른다.

어린 아이가 걸교 등 칠석날 전통 풍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북경일보]

칠석 날에는 재미있는 풍습이 많다. 가장 일반적인 풍습으로 여성들은 바늘에 실 꿰기 등 각종 걸교(乞巧) 행사를 연다. 말 그대로 자신의 솜씨가 좋아지기를 비는 것이다. 여자들은 바느질을 할 때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정오의 햇빛 아래 두고 바늘을 그릇 안에 띄운다. 만약 바늘의 물 속 그림자가 꽃이나 구름처럼 비치거나 새와 짐승의 모양으로 보인다면 소원이 통한 것으로 생각했다. 

거미줄 걸교

여성들은 칠석날 밤 거미를 잡아 미리 준비한 상자 안에 넣는다. 이튿날 아침 상자를 열어 미리 설정된 기준에 따라 거미가 밤새 짠 것을 보고 걸교의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차오궈

어린 아이가 차오궈 만들기 등 칠석날 전통 풍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북경일보]

차오궈(巧果) 제작

옛날 사람들은 칠석에 기름, 밀가루, 설탕, 꿀 등으로 차오궈라는 떡을 만들어 먹으며 평안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빌었다. 

칠석에 책과 옷 말리기

칠석은 여름 끝무렵에 책을 말리는 날이기도 하다. 책을 태양 아래 늘어놓고 말리며 벌레를 예방했다. 한(漢)나라 때는 옷을 말리기도 했다. 당시 7월 7일이면 부잣집에서는 이날 옷을 말리며 집 안의 능라주단(綾羅綢緞)을 자랑했다. 

칠석수(七夕水)로 눈 밝게하기

‘본초신편(本草新編)’ 기록에 따르면 고대 남방 사람들은 칠석 날 닭이 울 때 강물이나 우물물을 길어 저장했다가 열병을 치료할 때 썼다. 또 칠석에 머리를 감는 풍습도 있다. 

칠석에 석류를 먹으며 기생충 없애기

북송 경우(景佑) 원년(元年)에 민난(閩南) 일대에 역병이 돌았다. 당시 명의인 우타오(吳夲)는 사람들에게 칠석 날 석류를 먹으면 기생충을 쫓을 수 있다고 알렸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중국청년보, 중국부녀보(中國婦女報), 광저우일보(廣州日報), 북경일보 

문화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