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0일] “가을 하늘은 높고 오리는 살찐다”란 말이 있듯 비쩍 마른 여름 오리에 비해 가을 오리는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데 겨울을 보내기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육질이 두툼하고 쫄깃하다. 중의학 관점에서도 오리 고기는 성질이 차가워 피부 건조함을 완화해 가을철이면 오리 고기를 찾는 이들이 많다.
닭고기에 비해 오리 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낮고 지방 함량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식감이 좋다. 이 밖에 오리 고기의 비타민B1, B2, 철과 셀레늄 등 영양소가 닭고기에 비해 높고, 비타민 E, 칼륨, 아연 함량은 닭고기보다 낮다.
오리는 부위별 영양도 다소 차이가 있다. 오리혈과 오리간의 헴철 함량이 높아 인체 흡수율이 높고 철분 부족 빈혈에 좋다. 오리간 철분 함량은 23.1mg/100g에 달해 닭간의 두 배며 오리혈 철분 함량은 30mg/100g으로 닭혈(25mg/100g)보다 높다. 철분 외에 오리간에는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A, D, B계열과 칼륨, 아연 영양소가 풍부해 명실상부 영양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오리 심장의 비타민B 계열 및 광물질 함량은 일반 고기보다 훨씬 높고, 비타민 B2의 함량은 가장 높아 닭 심장의 세 배가 넘는다. 오리 곱창의 단백질 함량은 닭고기보다 낮지만, 칼슘과 인은 높은 편이라 식감이 바싹하다. 오리 대가리, 오리발, 오리목 부위는 뼈가 많고 영양 가치는 낮은 편이다.
[사진 출처: CCTV ‘건강지로’(健康之路) 화면 캡처]
오리 고기를 즐기는 방법은 굽기, 삶기, 볶기 등으로 다양하다. 건강 측면에서 볼 때 고아서 탕으로 먹으면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식재료를 함께 넣는다면 식감뿐 아니라 영양도 만점이다. 첫째, 무다. 이런 뿌리줄기류 채소는 ‘스펀지’처럼 오리 고기를 흡수하고 식감을 높이며 약불로 천천히 삶으면 무도 고기 맛이 베고 고기에도 무의 향긋함이 묻어난다.
둘째, 마다. 식감적으로 마의 부드러움과 오리 고기의 쫄깃함이 잘 어우러지고 탕도 우유빛깔 띠며 부드럽다. 마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기침에도 좋고 위와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오리 고기는 음을 보하고 폐를 튼튼하게 해 기침과 가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이 둘을 함께 넣으면 식감뿐 아니라 위와 비위, 기침과 가래에도 좋다. 셋째는 동과(冬瓜)다. 동과는 하이드록실 말론산과 동과다당 등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지방 분해에 좋고 칼륨 함량이 높아 체중 조절 및 고혈압 환자에 제격이다. 오리 고기는 지방이 높지만 동과는 칼로리가 낮아 둘을 함께 넣으면 기름진 느끼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감자, 짠지도 오리 고기와 궁합이 맞다.
【오리탕 요리법 추천】
깨끗하게 씻은 동과를 두꺼운 크기로 썬다. 오리를 깨끗하게 씻어 크게 토막낸다. 냄비에 물을 붓고 끓는 물(강불로 끓이기)에 오리를 넣고 3분 후 다시 건진 후 물로 오리 표면의 거품을 씻어낸다. 냄비에 다시 물을 붓고 오리, 동과, 진피를 넣은 후 강불로 끓이다가 거품이 나오면 국자로 걷어내고 뚜껑을 덮은 후 중약불로 2시간 끓인다. 먹기 전 소금으로 간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생명시보(生命時報)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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