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4일]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고 식사는 민중의 일상생활이며 식후 양생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주제이다. 인터넷상에는 이와 관련된 많은 조언이 있다. 어떤 사람은 “식후 운동하지 말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위하수가 일어난다”, 또 어떤 사람은 “식후 차 한 잔은 소화에 좋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식후 ‘거유탕’(葛優躺: 배우 거유가 출연한 한 드라마 속 소파에 축 늘어져 있는 장면)이 진정한 식후 바른 자세라고 말한다. 양생 비법은 수도 없이 많아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다.
사실 그럴까? 인터넷에서 떠도는 식후 양생 비법은 믿을 만한 것일까? 식후 양생의 정확한 자세는 어떤 것일까? 상술한 문제와 관련해 다수의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식후 바로 누우면 뇌에 피 공급 부족을 완화한다?
진실: 바로 누우면 소화에 좋지 않다
“식후 ‘거유탕’을 해서는 안 된다.” 양루이(楊如意) 칭하이(靑海)대학 부속병원 중의과 주임은 사람들이 밥을 먹고 나면 위에 음식물로 가득차 있으며 소화기능이 운동 중인데 이때 바로 누우면 위장의 연동운동에 영향을 미쳐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주임은 식후 바로 잠이 들면 수면 상태에서 인체의 신진대사율이 점차 낮아지며 음식물의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살이 찌기 쉽다고 덧붙였다.
식후 운동은 위하수가 일어난다?
진실: 적당한 운동은 위장의 연동운동 촉진
양 주임은 “정상적인 생리적 관점에서 보면 음식물 섭취와 운동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식후 운동해도 괜찮지만 배불리 먹거나 충분한 식사 후 바로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이 가득 차기 때문에 위장 복강 내 ‘활동공간’이 좁아지는데 이때 격렬한 운동은 해당 기관의 복강내 비틀림, 변형으로 장간막 혈액 공급 장애와 장 괴사를 일으키기 쉬우며, 이는 아동 그룹에서 자주 보인다. 둘째, 음식 섭취 혹은 포식을 하고 격렬한 운동을 하면 복강의 압력이 높아져 구토를 유발하며 심지어 위 식관 역류성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식후 적당한 운동은 괜찮지만 바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식후 급하게 산책하지 않는다.” 마오웨이(毛偉) 청두(成都)시 중서의결합병원 재활의학과 주치중의사는 식후 위에 음식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바로 직립성 활동을 하면 위 진동을 증가시키고 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만성 활동성 위염과 소화성 궤양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식후 바로 운동하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식후 차 한 잔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기름기를 씻어준다?
진실: 차는 위와 장의 분비액 억제
“식후 차 한 잔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기름기를 씻어준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마오 의사는 식후 차 한 잔이 기름기를 씻어주고 느끼함을 줄여주며 소화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사실 식후 바로 차를 마시는 것은 소화와 기름기 제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위와 장의 분비액을 억제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영향을 미쳐 변비에 걸리기 쉽다고 밝혔다.
마오 의사는 차 속에 풍부한 타닌산은 단백질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영양 섭취를 방해하며 디오필린은 소장이 철을 흡수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특히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있는 환자라면 다량의 차나 진하게 우린 차를 마시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양 주임은 많은 사람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식후 바로 물을 마시는 문제에 관해 식후 물을 마시면 인체 내 효소 물질의 함량이 떨어지고 음식이 위를 벗어나는 속도가 빨라져 허기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식후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을 희석시켜 음식물 소화에 좋지 않다”면서 식후 물을 마시는 시간과 음식물 섭취 시간 사이에 최소 반 시간 정도의 틈을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적당한 물 섭취는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덧붙였다.
식후 바로 요구르트를 마시면 소화에 좋다?
진실: 두 시간 후가 가장 좋은 때
식후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은 소화에 좋지 않지만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사진 출처: 과보중국(科普中國)]
“식후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도 소화에 좋지 않다. 식후 바로 요구르트를 마시지 말고 두 시간 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양 주임은 위액의 pH 지수가 높을 때 요구르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산균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며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식후 두 시간 뒤에는 인체 내 위액이 이미 희석되어 pH 지수가 3에서 5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이때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식후 바로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지만, 요구르트는 영양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요구르트 속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미량 원소가 풍부하며 다량의 비타민B를 가지고 있다”라고 양 주임은 덧붙였다.
하지만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요구르트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요구르트 100g의 열량은 72칼로리이며 탈지 요구르트의 열량도 낮지 않다. 과체중 그룹의 사람들은 아침이나 점심 식사 후 요구르트와 함께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양 주임은 “요구르트는 어느 정도 열량이 있기 때문에 식후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은 이 열량을 별도로 섭취하는 것과 같다. 매일 그렇게 한다면 지방은 조금씩 몸에 붙을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과기일보(科技日報)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王秋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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