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주식회사 끽다가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연 골동품급 보이차 경매 품목 중 하나인 8892 후기홍인 [사진 출처: 끽다거] |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보이차 거래 플랫폼 에세티(ASSETTEA)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끽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이차 경매를 진행했다.
이날 최고 낙찰가액은 2억 1000만 원. 1950년대에 생산된 ‘무지홍인’ 이 그 주인공으로, 감정가(1억 2000만~2억 원)를 넘었다.
경매에 나온 품목은 무지홍인을 비롯해, 8892 후기홍인, 하관후기홍인, 8582, 88청병, 천년고수 제일병, 천년고수 왕중왕, 금과공차, 녹설헌, 교목다병, 맹해삼분소타 등 총 11개다.
가장 낮은 시작가 150만 원으로 경매에 들어간 '교목다병'은 700만 원에 낙찰됐고, 1000만 원에 시작된 '천년고수 제일병'은 열띤 경쟁 가운데 두 번째 최고 낙찰가인 4600만 원까지 올랐다. 경매에 나온 11개 상품의 전체 낙찰가액은 4억 488만 원이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차(茶) 투자 시장이 급성장했다. 1920년대에 제작돼 1936년 2.6홍콩달러(약 443원)에 판매됐던 '송빙호'는 2019년 홍콩 옥션 경매에서 1560만 5000홍콩달러(약 26억 6200만 원)에 낙찰됐다.
세계 부자들이 희소성이 큰 진품 노차(老茶)를 사는 데는 귀한 차를 마시며 탐닉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접근하는 측면도 있다.
규모나 가격, 세부 요건 등에 따라 과세 체계가 촘촘한 부동산과 주식, 미술품 등 다른 자산군과 달리 보이차는 세금도 다소 모호하다. 보이차는 개인 간 거래되는 중고물품 거래 형태인데, 한국이나 중국 등은 가격과 관계 없이 일시적인 중고물품 거래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가짜도 많다. 끽다는 홍콩옥션, 영원다행, 베이징차협회 등 믿을 수 있는 기관과 진품 인증 및 판매 제휴를 맺고 진품 감별·실물 안심보관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글로벌 표준 차 거래 플랫폼 ‘에세티’를 개발해 올해 출시했다. 에세티에는 1910년에 제작된 보이차부터 현재 만들어진 보이차까지 120여 종, 30년 이상 된 진품 생차만 무려 12만 편을 보유하고 있다.
끽다의 안성희 대표는 “국내에서도 투자 목적으로 보이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가품 유통 거래로 피해 사례가 늘고 있고 보관 상태에 따른 품질 관리 문제도 있다”라면서, “특히 경매를 통해 거래된 차를 제외한 다른 차들의 거래 기록이 불투명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이차 유통이 활발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끽다는 에세티를 통해 다양한 진품 보이차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NFT(대체불가토큰) 인증을 활용한 진품 인증 및 거래 기록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차에 걸친 진품 판별 프로세스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하고 가격과 거래 내역을 투명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우리의 플랫폼이 세계 보이차 거래 시장을 양성화하고 건전한 차 문화를 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기마다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경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 김지현]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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