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대학평가 참여하면 100달러 제공” 한국 KAIST, 2026년 영국 QS 대학평가서 제외

한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제 대학 평가 기관인 영국 QS로부터 2026년 대학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징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QS가 발표하는 ‘세계대학평가’는 한국 내 많은 대학이 학교 홍보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매년 QS 순위 발표 후, 한국의 대학들은 해당 순위를 강조하며 “우리 대학은 QS 세계대학순위에서 몇 위”라며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학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육열이 비교적 높은 한국에서 ‘세계대학 순위’는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많은 한국의 대학 총장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QS 순위를 언급하며 자교의 순위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KAIST는 2024년 11월, QS 세계대학순위 평가와 관련해 해외 교수 300여 명에게 “QS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설문조사 참여를 유도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에는 설문조사 완료 시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 사실은 다른 국가의 교수들에 의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QS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으며, 이러한 KAIST의 행위가 평가 지표인 ‘학계 평가도’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로비 활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KAIST 측은 해당 설문조사는 생명화학공학과 차원에서 자문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일부 오해를 살 문구가 포함된 상태로 발송되는 행정적 오류가 있었다”라며 ‘행정적 실수’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학과가 잘못 보낸 메일이고 특정 학과의 문제이며 제재도 (특정 학과에만)해야 한다고 QS에 설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QS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KAIST는 2026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결정을 받게 되었다.

[글: 강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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