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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홀대 논란이 발생한 무신사 홍대점 전경. 사진=천이즈(陳藝之)] |
한국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본격적인 중국 본토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정작 안방인 서울 한복판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홀대하는 ‘갑질 응대‘ 논란을 빚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비판 여론에 떠밀려 내놓았던 사과문마저 슬그머니 삭제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중-한 커플 유튜버는 본인들의 채널에 무신사 홍대 매장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커플 중 중국인 남성 A씨가 본인의 체형에 맞는 큰 사이즈의 옷을 요구하자 매장 직원은 “(옷이) 걸려 있는데 다시 가셔서 찾아보라”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어 A씨가 전시용(DP) 상품이 아닌 새 상품을 요청하자, 직원은 “이유는요? 걸려 있던 거랑 똑같은 건데 이유가 있으신지 여쭤보는 거다. 저희가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도리어 손님을 추궁했다.
결국 한국인 여성 B씨가 항의성 질문을 던진 후에야 점원은 ‘창고가 지하에 있어서 그렇다’며 새 상품을 가져왔다. 이에 B씨는 영상에서 ‘외국인이라 응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명백한 차별적 대우에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편 무신사는 이들의 영상 댓글에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 중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사과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27일 현재 무신사는 해당 사과 댓글을 삭제하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신사의 ‘사과 댓글 지우기’에 “사과문 안 쓰고 버티는 건 많이 봤어도 사과문을 쓰고 삭제하는 것은 처음 보는 행보”라며 일침 했고, 다수의 한국 누리꾼들도 본인들이 겪은 무신사의 불친절함을 토로하며 “제발 불매 좀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무신사의 불친절 논란은 한국 관광 산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약 187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2019년 175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약 31%인 548만 명으로 국가별 압도적 1위다. 방한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지출액 역시 약 1155달러(약 156만 원)에 달해, 이들의 구매력이 침체된 한국 내수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무신사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스토어 내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2% 상승하였고, 한국 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150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외국인 소비자의 구매력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외국인을 향한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태도가 남아 있다는 점은 심각한 모순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청사진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K-팝과 K-뷰티가 쌓아 올린 국가 브랜드가 막상 현장에서 매장 직원의 찌푸린 얼굴과 무례한 언행으로 무너진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한국 유통업계는 눈앞의 단기적 매출 상승에만 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서비스 마인드 제고와 체계적인 현장 인력 교육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 데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이다.
[글: 강형빈]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泽, 李正)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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