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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9월10일 

중국이 누른 ‘완충 버튼’, 대국의 전략적 선견지명 보여주다

인민망 한국어판 kr@people.cn
11:58, September 10, 2026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0일] 미국 뉴욕타임스의 전 칼럼니스트 맥스 피셔(Max Fisher)가 최근 게시한 ‘중국이 조용히 세계를 구했다’라는 제목의 국제 에너지 관찰 영상이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전 세계 유조선 항로도를 펼치며 “가장 의외인 것은 누가 석유를 빼앗는가가 아니라 누가 발걸음을 늦추고 있는가이다”라고 말한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600만을 돌파했으며, 2만여 개의 댓글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깨어 있다’, ‘타당하다’라는 단어로 중국의 대응을 평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최근 지속적으로 긴장되면서 국제 원유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의 시장 논리에 따르면 지정학적 갈등으로 공급 우려가 커질 때 주요 소비국들은 항상 긴급 구매에 나서고 재고를 축적한다. 하지만 수급 격차가 확대되면 유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게 되고 에너지 비용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로 확산된다. 이번 중동 사태 격화 이후,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반등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한때 원자재 거래 시장에는 ‘원유 사재기’에 대한 예측이 파다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다른 답을 내놓았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추세에 순응해 생산 속도를 조정하고 유연하고 질서 있게 고가 원유의 신규 구매를 늦춤으로써 수요 측면에서 수입 증가 속도를 완만히 했다. 중국은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긴장된 글로벌 수요와 공급에 ‘완충 버튼’을 눌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석유 수입 감소가 압박을 받는 세계 경제에 중요한 버팀목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이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두 번째로 세계 경제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랫동안 전 세계의 석유 위기 대응 방안은 주로 공급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므로 주요 소비국들은 대부분 가격 변동을 수동적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초대형 소비시장 역시 생산능력 조절과 재고 조정을 통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고 시장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세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중동 정세 고조 이후 중국의 원유 구매량 감축이 중동 공급 변동으로 인한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중국이 세계 석유 시장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어떻게 정반대로 행동하고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 이러한 자신감은 중국의 전략적 선견지명에서 나온다.

몇 년 전 국제적인 저유가 시대에 중국은 상업용 재고 시스템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점차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이번 유가 상승 과정에서 국내 시장은 통상적인 상업용 재고 확대 속도를 잠시 멈추고 이전에 축적된 재고로 일부 고가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의 기본적인 운영 수요를 보장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대량 매입하는 것으로 인해 수급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것도 막았다. 넉넉한 비축은 중국이 수입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직접적인 버팀목이다.

노력을 지속한 끝에 중국은 원활하고 효율적인 상업용 재고 회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유 수입선이 브라질,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단일 운송 항로에 대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화된 석유화학 운영 메커니즘이 날로 성숙해지면서 기업이 가격과 위험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구매 및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다각적이고 탄력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 덕분에 중국은 지정학적 정세의 교란에 직면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갖게 됐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논리를 재편하는 것은 심층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 전환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기차 한 품목만으로 중국이 대체한 하루 평균 원유량은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50만 배럴에 달했다. 중국 신에너지의 급속한 발전은 자국의 에너지 지형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도 조용히 바꾸고 있다.

과거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의 수동적 수용자에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 균형의 능동적 안정자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자국의 에너지 ‘밥그릇’을 단단히 쥐고 자국 발전의 확실성으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중국 에너지 발전의 일관된 논리가 숨어 있다. 이 자체가 바로 글로벌 시장의 안정에 가장 실질적이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공헌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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