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20일] 최근 베이징 스샹쿵젠(勢象空間)에서 주최한 ‘초연(超然) – 중국 유명 유화 작가 초대전’에는 쉬망야오(徐芒耀), 양페이윈(楊飛雲), 궈룬원(郭潤文), 렁쥔(冷軍), 리구이쥔(李貴君), 주춘린(朱春林), 창레이(常磊) 등 유명 유화 작가 7명의 작품 40여 개가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 대부분은 최근 작품으로 중국 당대 극사실주의유화의 근황과 작가들의 사고 및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세월’이다. 7명의 유화 작가들이 전시한 40여 개의 작품은 조용한 사람, 조용한 풍경, 조용한 물건, 조용한 마음가짐 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주춘린 작가의 작품 ‘정정적시광(靜靜的時光)’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7명의 유화 작가들은 줄곧 조용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이런 마음가짐은 그들에게 창조적인 감각을 주었고 고전미를 탄생하게 했다. 예술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독일의 엥겔만(Theodor Wilhelm Engelmann) 박사는 고전미를 “고귀한 순수함, 엄숙한 위대함”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명(明)•청(淸) 시기 화론(畫論: 그림에 대한 논평)을 보면 “그림에 있어 중요한 것은 조용함이다”라고 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봤을 때 고전 예술에 대한 생각은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에 모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용하고 안정된 물건에는 반드시 고전적인 표현 방법이 적용되야 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조용하고 안정됨이 깃들어야 한다. 그래야 고전적이면서도 초연적인 작품이 완성된다.
사실 뛰어난 작품에는 거리감과 초연적인 표현력이 있기 마련이다.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고전주의 표현 방법에는 위압감과 아름다움과의 거리, 예술가와 세상과의 거리 등이 존재한다. 렁쥔 작가의 작품 ‘화실사생(畫室寫生)’ 시리즈는 가장 익숙하고 쉽게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최근 그는 화실에 발길이 뜸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초연적인 자태는 초상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양페이윈 작가의 작품 ‘잠화사녀도(簪花仕女圖)’ 시리즈는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벼이 희롱할 수 없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화실 밖에 나가 일반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초상화 작품들을 보면 그들의 생활 공간이란 익숙함이 있지만 직관적인 시선 등 서로 ‘타자(他者)’ 관계라는 생소함을 갖는다. 궈룬원 작가가 그에게 그려준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젊은 여성의 옆모습을 담고 있는 초상화 작품의 이름은 ‘거리’이다. 그는 일부러 거리를 유지했는데 그 이유는 거리감이 없으면 초연적인 표현이 나오지 않고 예술적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춘린 작가의 ‘풍경’과 창레이 작가의 ‘물건’ 역시 ‘만물에는 모두 순서가 있다’라는 고전주의자들의 초연적 표현을 채택하고 있다. 마음대로 선택한 것처럼 보이는 북부 지역의 풍경 혹은 동굴의 모습에서는 아름다움과 질서 정연한 순서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또한 제멋대로 놓여 있는 무, 고구마, 연뿌리, 배 등에서도 형색적 아름다움과 초연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만물에는 귀천이 없고 질서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번역: 은진호)
글: 왕루샹(王魯湘), 저명한 문학가
원문 출처: <광명일보(光明日報)>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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