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개서한 연대 서명 활동 [사진 출처: 환구시보 관련 활동 화면 캡처] |
[인민망 한국어판 7월 23일] 지난 7월 17일부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개서한에 연대 서명하는 집단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미국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목표다.
21일 저녁까지 500만 명이 넘는 중국 네티즌이 WHO에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관련 문제에 대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이터는 중국 인민의 목소리를 대표하며 미 일각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핑계로 정치적 농간을 부리는 것에 대한 그들의 분노를 나타낸다”면서 “미국은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진작에 조사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의 수수께끼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폐쇄한 원인 발표를 거절했다”며 “2019년 7월 미 CDC는 포트 데트릭 기지에 대부분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미국 언론도 인류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아직까지도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에 대량 보관돼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관계자는 지난 21일 WHO에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 조사를 촉구한 이번 공개편지는 중국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환구시보는 네티즌들의 의뢰를 받아 인터넷에서 여론을 수렴하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월 초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관심을 가진 중국 네티즌들이 세계보건총회(WHA) 기간 WHO에 미국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2단계 기원 조사에 포함시키길 희망하는 내용의 공개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이런 요구를 한 건 미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을 코로나19 발원지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은 코로나19가 최초로 발발하기 전인 2019년 가을에 심각한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막 공개를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 언론은 당시 그 공개서한에 대해 단체로 ‘선택적 실명’이었기 때문에 중국 네티즌의 불만과 요구를 직시하는 것을 거절하고 지금까지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헐뜯고 있다. 따라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실험실 가능성을 성급하게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중국 네티즌들은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 조사를 요구하는 공개편지를 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이 환구시보에 의뢰해 온라인에서 공식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활동을 시작해 실제적인 여론으로 중국 네티즌의 요구가 얼마나 강렬한지 세계에 알린 것이 저번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7일 저녁 활동을 시작한 후 네티즌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서버가 한때 다운되어 긴급히 용량을 확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발표한 글로벌 코로나19 데이터 실시간 통계 시스템에서 7월 19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전미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412만 4341명, 사망자는 60만 9204명으로 집계됐다. 19일 기준 지난 1주일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3만 2287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58명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코로나19 기원을 정치화하려 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헐뜯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상술한 공개서한에는 중국은 기원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서방 국가의 바이러스 학자들이 우한에서 연구하는 것을 허가했을 뿐 아니라 우한바이러스연구소도 이들 학자 및 미국 언론의 참관과 시찰을 개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공개서한에서 “하지만 미국은 아직까지도 중국 등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인 국가들이 조사하도록 미국 포트 데트릭 실험실을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 민간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 조사 요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왜곡하면서 이런 요구를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한편 허점투성이인 유언비어를 이용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HO가 지난 16일 개최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이란, 시리아, 부룬디, 짐바브웨, 카메룬,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많은 나라들이 정의의 목소리를 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 임무로 정치화되어선 안 된다면서 WHO가 발표한 중국-WHO 합동 연구 보고서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기준 55개국이 WHO에 서한을 보냈다.
자오 대변인은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 조사는 중국인을 포함한 모든 나라 국민의 목소리이며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 반드시 답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60만 명이 넘는 자국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에 대해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확실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코로나19 기원을 철저히 조사하고, 미국의 방역 실패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추궁하며, 포트 데트릭 및 200여 개 미국 해외 생물 실험기지에 대한 갖은 의문을 철저히 조사해 세계인과 국제사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ThePaper.cn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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