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 여러 부문 연구서 성과 이뤄…우울증 연구 중대 돌파

폐포발육의 수수께끼 풀어

얼마 전에 출판된 국제학술지 ‘디벨로프멘탈 셀’(Developmental cell)은 표지논문 형식으로 베이징생명과학연구소(北京生命科學研究所) 탕난(湯楠)실험실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영상(in vivo imaging) 기술을 채택해 폐포의 발육과정을 직관적, 실시간 관찰함으로써 기계적 부하(mechanical stress)와 생장인자가 폐포 발육을 함께 조정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기했다.

폐포의 발육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탕난실험실은 3년여간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생체 및 체외에서 생쥐 태아 폐 배양의 실시간, 동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8-10시간의 연속된 실험을 거쳐 폐포 발육과정에 대한 실시간 관찰을 완성했다.

동종업계 인사들은 탕난실험실의 중요한 발견은 체내 많은 줄기세포의 증식 및 분화 연구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폐 발육부전 등 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한 참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우울증 연구 중대 돌파

새 봄을 맞아 중국 의학과학연구 분야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저장대학(浙江大學) 후하이란(胡海嵐)팀이 우울증 연구 분야에서 중대한 돌파를 이룬 것. 2월15일, 네이처(Nature)지 2월호에 실린 두 편의 연구논문은 항우울 분자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우울증 발병 원리에 관한 인식을 추진함과 동시에 신형 항우울증 약물 연구를 위해 많은 새로운 분자 타깃(target)을 제공했다.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전 세계 발병률이 11%에 이를 정도로 인간의 생활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병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해당 연구에서는 대뇌 중 특수한 부위의 특수한 전기에너지 방출 모델과 우울증의 관계를 발견함으로써 외측 하베눌라(Habenula, 고삐핵)의 특수한 방전방식이자 우울증 발병의 충분조건인 ‘버스트(brust)’를 최초로 밝혀냈다.

네이처지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중대 돌파를 높이 평가했다. 네이처지와 더불어 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Science)지도 이 연구와 연관된 평론 문장을 발표했다.

양자칩 개발 새로운 진전 거둬

신화사(新華社) 보도, 중국과학기술대학(中國科學技術大學) 궈광찬(郭光燦) 원사팀이 최근 반도체 양자칩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거두었다. 궈광찬 원사팀은 반도체 시스템 중의 3큐비트(quantum bit) 논리 게이트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실현해 미래 확장 및 집적 가능한 반도체 양자칩 개발을 위해 견고한 한 발을 내디뎠다. 이번 성과는 국제응용물리학 권위지인 ‘Physical Review Applied’에 실렸다.

현대 반도체 공정과 겸용되는 반도체 완전 전기 컨트롤 양자칩 개발은 현재 양자컴퓨터 연구제작의 중요한 방향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론계산과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반도체 양자점(quantum dot) 시스템에 기반한 3전하 큐비트 논리게이트 실현에 성공함으로써 양자계산의 효율을 한층 더 높였다.

‘Physical Review Applied’ 원고 심사위원은 이 작업은 반도체 양자점 양자계산 방향의 중요한 진전으로 학계에 해당 분야의 높은 연구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18년 2월 22일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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