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인민일보> 단독 인터뷰 [촬영: 인민일보 천빈(陳斌) 기자] |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2일] “나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만남은 매우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현 세계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안고 있고, 우리 모두 보호주의가 해결책이 아니며, 다양한 국제 협력, 다자주의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유엔 2030년 지속가능한 개발 어젠다 목표와 시 주석이 제안한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은 거의 일치하며, 즉 모든 이가 발전의 성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4월 9일,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하이난(海南, 해남)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 아시아포럼 2018년 연차총회 참석 전에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민일보와 단독 인터뷰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시진핑 주석의 국내외 거버넌스에 대한 ‘인민의 획득을 목표’로 하는 관점이었다며, “시 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은 국제 사회에 대한 커다란 기여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엔이 진행 중인 개혁의 목표도 바로 유엔의 효율을 높여 사람을 더욱 위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평화와 발전 이 두 가지는 유엔의 사명이다. 각종 글로벌 도전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평화를 모색하고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 2015년 유엔 창설 70주년 총회 때 시진핑 주석은 중국-유엔 평화발전기금 설립으로 유엔의 다자사업 지원을 발표했다. 몇 년간 이 기금은 유엔 해당 부문의 수 십 개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중국과 유엔의 협력 파트너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은 다자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둥으로 글로벌 발전과 협력에 적극 동참하며, 국제사회와 더불어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유엔을 대표해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 당시 기억을 떠올린 그는 ‘일대일로’ 방안을 중국의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으로 보고, 이를 높이 평가하며, 현재 세계 여러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고 있어 향후 유엔과 중국의 협력을 한층 모색하길 기대했다.
2400명의 평화 유지군이 위험한 세계 각처에서 활동하고, 8000명이 평화 유지군 출동 명령에 상기 대기 중이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평화 유지군 최대 파병국이자 두 번째 출자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중국의 유엔 평화 유지 활동 참여와 관련해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만약 유엔을 상징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청색 베레모와 평화 유지군일 것이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중국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중국이 유엔의 모든 평화 유지 활동과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동시에 실질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점이다. 2015년 유엔 평화유지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평화를 위해 온다”는 약속을 했고, 유엔의 새로운 평화 유지 대기 시스템과 같은 방안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 약속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첫 공식 중국 방문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그는 중국 평화 유지 경찰훈련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아시아 최대 평화 유지 훈련센터로 국내외 평화 유지 인재 양성을 사명으로 삼는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보기에 이 센터는 중국이 유엔 평화 유지 활동 사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창구로, 향후 유엔 평화 유지 활동 사업에서 “중국이 리더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했다.
한반도 문제, 시리아 사태, 아프가니스탄 평화 등 국제 및 지역 문제들은 사람들의 민감한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중국이 국제 및 지역 핫이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독특하고 적극적인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특히 얼마 전 조선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대체 불가한 역할을 확인시켜 줬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핵심 역할을 발휘해야 하고, 향후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대화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역할은 대체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조선 핵문제가 남태평양 혹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벌써 전쟁은 발발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중국의 역할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피력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첫 방중은 1984년으로 이후 여러 신분으로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의 해에 재차 방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개혁개방이 중국 사회에 가져온 놀라운 변화에 대해 그는 몸소 느낀다며, “지금의 중국 모습에서 1984년 당시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중국의 발전과 현대화는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다”라고 말했다. 다년간 유엔 난민기구 책임자를 맡았던 그는 중국이 이룩한 빈곤 탈출 성과에 매우 인상을 받았다며, “중국은 이미 수억 명이 빈곤에서 탈출했고, 지금도 모든 이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목표를 제정했는데 이 규모가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 정도다”라고 밝혔다. 오늘의 중국은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서있으며, 더 넓은 시야, 더 높은 목표, 더 강력한 조치로 전면 개방을 추진하여 더욱 고차원적인 개방형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10일 열리는 보아오 아시아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의 기조 연설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번 연설은 “전 세계에 중국의 새로운 개혁과 혁신 조치를 알리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중국인들은 국가의 발전과 진보로 인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날로 세계 무대의 중심에 가까워지고, 일반 민중들까지 유엔기구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인류 미래와 관련된 기후변화, 멸종위기동물 보호, 인도주의 행동 등 분야에서 갈수록 많은 중국 젊은이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이중에는 유명 인사들도 적지 않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중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더 많은 이들이 글로벌 문제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중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바쁜 방문 일정 가운데 경극(京劇) 공연도 관람해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유엔 사무총장 입장에서 볼 때 중국 문화의 매력은 전통 역사를 어디서든 접할 수 있다는 점과 독특하면서도 서로 잘 어울리는 조화로운 융합과 함축의 미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 방문 때는 서양 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적도 있어 우수한 전통문화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유기적으로 융합한 것이 바로 중국이라는 나라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 점이 바로 문화의 매력이고, 이는 국민들을 하나로 단결시킬 뿐 아니라 평화, 대화, 이해를 도모해 도전과제가 산재한 오늘과 같은 세상에 아주 중요한 특징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6월 15일은 인민일보 창간 70주년을 맞는 날이다. 인민일보, 인민망 등 모든 미디어 플랫폼의 독자 약 7억 명이 문자 및 영상을 통해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견해를 함께 공유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매우 기뻐했다. 그는 “이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최대 플랫폼이다. 인민일보 창간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중국 인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인터뷰 후에 인민일보 측은 구테헤스 사무총장을 위한 특별한 선물-<인민일보> 구테헤스 기사모음집을 준비했고 놀라움까지 안겨줬다. 이 기사모음집에서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시진핑 주석과의 첫 만남 당시 사진과 관련 기사를 본 그는 중국어로 ‘셰셰(謝謝: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며, 이번 중국 방문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18년 4월 10일 03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實習生,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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