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13일] 여성들의 운전을 허용하고 여성들에게 축구장을 개방한 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검은색 아바야(이슬람권의 많은 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검은 망토 모양의 의상)를 입어야 하는 전통이 깨지고 있으며 수도 리야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첫 패션위크가 개최되기도 했다.
패션위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로베르토 카발리가 초청을 받고 참가했다. 개막식(10일)과 폐막식(14일)을 제외하고 11일부터 13일까지 패션쇼 현장에 남성은 참석할 수 없다.
패션위크 개막식 [촬영: 신화사 왕보(王波) 기자]
패션쇼 현장 사진촬영 금지
사우디아라비아 패션위크는 10일 개막했고 5일간 지속되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첫 패션위크는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500리얄(한화 약 14만 2,100원)에서 3,500리얄(한화 약 99만 4,700원)에 달하는 입장료는 거의 매진됐다.
아쉬운 점은 패션위크 현장이 남성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패션위크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유명 디자이너 ARWA Al BANAWI와 MASHAEL ALRAJHI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12일, 파리 패션위크에 자주 참가하는 ARWA Al BANAWI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최신 여성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ARWA Al BANAWI는 기자에게 “제가 만든 옷을 제 나라에서 선보이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네요”라고 말했다.
MASHAEL ALRAJHI가 디자인한 기성복
ARWA Al BANAWI가 디자인한 기성복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에게 패션의상 차림 허용까지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누라 빈트 압둘라흐만 공주는 패션위크 개막식에서 이번 패션위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패션위크가 밀라노와 파리 패션위크와 같이 세계적인 수준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누라 빈트 압둘라흐만 공주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촬영: 신화사 왕보(王波) 기자]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번째 패션위크는 오는 10월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법률은 술, 음악, 춤, 영화 등을 금지시키거나 여자가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아바야를 입어야 된다는 등 현지 국민들의 사회적 생활에 있어 많은 제한을 두고 있었다.
2017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종교적, 사회적 체제 개혁에 힘쓰며 포용력을 키워가고 있다.
작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축구장에서 남성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제한을 크게 완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여학교의 체육수업 허용, 영화관 및 콘서트 개방 등도 실현했다.
다른 나라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움 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의상을 입어볼 수 있게 된다는 소망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화국제톱기사(新華國際頭條)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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