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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안전 팁]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과연 문명적인 행동일까?

인민망 한국어판 [email protected]
15:26, May 04, 2018

[인민망 한국어판 5월 4일] 과거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손잡이를 꼭 잡고 오른쪽에 서 주세요”라는 내용의 방송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왼쪽은 빨리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비워 놓고 오른쪽에 서서 가는 것을 하나의 ‘양보’ 및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광저우(廣州, 광주) 지하철은 지난 4월 21일 이러한 ‘한 줄 서기’ 행위는 에스컬레이터를 기울게 하는 주원인이고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행위 역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한 줄 서기’를 권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한 줄 서기’가 시행되고 있다.

누구나 시간이 촉박해 에스컬레이터에서 빨리 지나가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사람이 많은 지하철역에서는 어쩔 수 없이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라는 말을 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줄 서기’를 품격 높은 문명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지지하고 있다. 영국은 ‘한 줄 서기’를 가장 먼저 시작한 국가이다. 중국에서는 2008년 상하이(上海, 상해) 세계 박람회 개최 직전 ‘한 줄 서기’를 제창하기 시작했고 이는 상하이가 제창한 ‘도시문명행위’ 가운데 하나로 대두되었다. 2015년에는 일부 매체에서 우한(武漢, 무한)에서 ‘한 줄 서기’를 권유하며 질서 있는 지하철 문화를 제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직 많은 도시, 특히 2•3선 도시에서는 아직도 ‘한 줄 서기’가 제창되고 있다.

(사진=중경시보 웨이보)

광저우 지하철: ‘한 줄 서기’를 권장하지 않는다. 에스컬레이터가 기우는 가장 큰 원인

이러한 행위는 과연 올바를까? 광저우 지하철은 지난 4월 21일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계정에 ‘한 줄 서기’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중국 모 지하철 통계 데이터를 보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보수 및 정비 과정 중 95%의 에스컬레이터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기울면 플레이트에 마찰이 가중되기 마련이다. 한 지하철 검사 전문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설계 당시부터 평행하지 않는 기울기 및 압력을 견디도록 만들어졌지만 ‘한 줄 서기’가 에스컬레이터의 일부 부속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충돌을 일으키면서 기계의 수명을 단축시켜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권위 있는 기구에서 발표한 안전 수칙에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관련 주의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한 줄 서기’는 절대 과학적이지 못하며 그 이유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고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계단 한 칸에 2명 이상 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광저우(廣州, 광주) 지하철 5호선

‘한 줄 서기’로 발생한 사고

2011년 베이징 지하철 4호선 둥우위안(動物園, 동물원)역 A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반대 방향으로 운행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한 전문가는 이번 사고가 ‘한 줄 서기’로 인해 발생됐다고 주장했고 이러한 문명에 대한 폐단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전했다.

‘한 줄 서기’를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안전적인 부분 외에도 부하량이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역의 경우 통로도 길고 에스컬레이터도 길다. 하지만 오른쪽에만 서게 된다면 많은 승객들이 그만큼 더 많이 기다려야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베이징 엘리베이터 상업 연합회의 쉬건룽(徐根榮) 사무총장은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 힘이 가해지는 것은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에스컬레이터의 진행 방향을 위, 아래로 정할 수 있는데 그 방향을 바꾸면 된다는 이유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는 당연히 계속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줄 서기’는 가장 완벽한 선택이에요. 그 이유는 질서가 있고 급한 사람들은 왼쪽 통로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홍콩, 상하이 등 ‘한 줄 서기’ 지지 안 해

‘한 줄 서기’는 하나의 문명적 행위로 판단됐고 그만큼 많이 홍보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및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한 줄 서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홍콩

홍콩은 과거 ‘한 줄 서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홍보했었다. 낡은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는 설치되어 있지만 옆에 계단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쁜 승객들이나 특별한 상황이 있는 승객들을 위해 통로를 나누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2010년부터 홍콩은 더 이상 ‘한 줄 서기’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최근 홍콩의 지하철역에는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이동하세요’라는 홍보 문구가 나오고 있다.

상하이(上海, 상해)

에스컬레이터의 높은 계단이 안전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12년 12월부터 상하이 철로 교통 당국은 ‘한 줄 서기’ 정책을 권고하지 않기 시작했으며 벽면에 관련 포스터도 전부 제거했다.

타이베이(臺北)

타이베이 지하철은 안전과 효율을 고려해 ‘한 줄 서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승객들이 ‘한 줄 서기’가 습관이 되어 아직도 ‘한 줄 서기’ 문화가 진행되고 있다.

난징(南京, 남경)

난징 지하철은 2016년 웨이신(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한 줄 서기’를 권고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베이징(北京, 북경)

베이징 서역 역시 베이징 철도국 웨이신 공식계정에 더 이상 ‘한 줄 서기’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라는 내용을 올렸다.

캐나다

2006년 캐나다 토론토 교통위원회는 ‘한 줄 서기’ 안전성 문제가 야기되자 294개의 ‘한 줄 서기’ 표어를 제거했다.

일본

일본은 최근 승객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은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왜 움직이면 안 될까? 에스컬레이터 1개 계단의 높이는 21cm로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일반 계단의 높이(15cm)보다 높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습관적으로 발을 헛딧는 경우가 발생했고 사람들을 밀치거나 하는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백화점 등 상점에서 운행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1초에 0.5m를 이동하고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1초에 0.65~0.7m를 이동한다. 만약 한 사람이 걸어가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에스컬레이터 위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넘어지게 될 확률이 높다. 특히 짐을 가지고 있는 승객이라면 그 위험이 배가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3/4 정도가 ‘한 줄 서기’로 인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한 줄 서기’를 더 이상 권고하지 않고 있다.

바쁜 일이 있다면 계단을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꼭 손잡이를 잡아야 하고 발아래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바쁜 일이 있을 경우에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절대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문명적인 행동이라도 안전 문제가 걸리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광주참고(廣州參考, ID: gzcankao)/광주지철(廣州地鐵, ID: GuangzhouMTR), 광주일보(廣州日報) 내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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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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