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첫방…이상윤X이성경 키스로 인연 시작

tvN 새 월화드라마 ‘어바웃타임’의 첫 회에서는 이성경과 이상윤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최미카엘라(이성경)는 외상은 없으나 수명이 1분밖에 남지 않은 중년 남성을 보게 된다.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남편을 보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뜨려는 여성에게 “같이 있어 주세요. 같이 있어 주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남편의 곁을 지킬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얼마 후 사망한 남성. 미카에겐 사람들의 남은 수명이 보이는 것. 사람들의 ‘수명 시계’를 볼 수 있는 미카에게 남은 시간은 ‘167일 3시간 14분’. 미카에게도 긴 시간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

오소녀(김해숙)의 병실에서 효도 대행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오던 미카는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이동하다가 후진하는 이도하(이상윤)의 차와 접촉사고가 나고 만다. 자신에게 책임 전가를 하며 치료를 받게 한 도하 때문에 오디션에 늦을 위기에 처한 미카는 도의적 책임을 물라고 하며 도하의 차를 운전해 오디션 장소에 도착한다.

드디어 오디션을 보는 미카. 하지만 “최근에 연애 안 했죠?”라고 하며 혹평을 하는 조재유(김동준)의 말에 미카는 다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차 키를 받기 위해 오디션장에 들어와 있던 도하에게 다가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입을 맞춘 것.

두 사람의 운명은 또다시 이어졌다. 미카가 사업차 하이난을 방문한 도하 일행의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맡은 것. 각종 공포증 컬렉터이자 범불안장애 환자인 도하는 용기를 내어 물에 뛰어들지만 일행들에게서 멀어졌고, 배로 돌아오지 못한다. 도하의 부재를 알아챈 미카는 도하를 구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수명 시계가 멈춘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GOOD

-빠른 전개와 눈을 사로잡는 엔딩 ★★★★★

-‘수명 시계’라는 판타지적 소재의 신선함 ★★★★★

도하와 미카의 첫 만남부터 운명처럼 계속 엮이는 만남이 계속되며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접촉사고부터 입맞춤에 이어 해외에서까지 계속되는 인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물에 빠진 도하를 구해낸 미카는 도하와 접촉 후 자신의 수명 시계가 멈추는 것까지 확인한다. 악연이 될지 인연이 될지 모르는 두 사람의 만남은 다소 진부하다고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멜로 공식이지만 늘어지지 않는 빠른 전개가 몰입감을 높였다.

사람들의 남은 수명, 그리고 자신의 남은 수명까지 알 수 있는 미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자, 자신의 능력으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던 중 도하를 만난다. 갑자기 후진해 접촉사고를 내놓고 오히려 당당한 이 남자는 뭐야? 미카에게 도하에 대한 첫 인상은 그리 좋게 남지 않았다. 안 좋게 남은 첫인상에 이어 수영장 흑역사까지!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은 도하지만 도하와의 접촉으로 수명 시계가 멈췄다. 앞으로 미카와 도하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BAD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 ☆☆☆☆☆

-남자 주인공=재벌. 까칠이 공식? ☆☆☆☆☆

‘어바웃타임’=멜로드라마다. 주인공들의 만남부터 대사까지 오글거리는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들의 비주얼만으로 커버될 수 없는 오글거림을 맛본 느낌. 소재는 신선하지만 극의 진행은 1~20년 전으로 타임슬립 한 것만 같았다. 게다가 술 취한 미카의 ‘아기상어송’까지. 절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소 과한 설정은 아니었을까.

‘멜로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재벌 2세 남자 주인공’ 또한 진부하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꼭 재벌이어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과 까칠한 캐릭터 설정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까칠하고 예민한 도하가 미카로 인해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하는 것 또한 극을 즐길 수 있는 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한편 수명 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미카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 도하가 만나 사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낸 운명구원 로맨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출처: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