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22일] ‘공유경제’가 점점 인기를 더해 가면서 ‘공유숙박’이라는 신흥 산업도 최근 발전의 ‘단축키’를 눌렀다. 외지로 여행할 때 생활 밀착형의 현지 특색을 지닌 민박 단기임대 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공유숙박은 신세대들의 개성화와 다양화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서비스 표준화 향상 필요, 업계 감독관리 모델 혁신 시급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베이징(北京, 북경)은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베이징 교외의 농가 정원은 아주 시원하다. 시민 리샤오(李曉) 씨와 가족, 친구들은 화이러우(懷柔) 주두허(九渡河)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낮에는 창청(長城: 만리장성)에 오르고 농가 음식을 먹고 앵두를 따고, 밤에는 화무(花木)촌의 한 사합원에서 민박을 하면서 마당에 있는 호두 나무 아래서 고기를 구워먹고 한담을 나누었다. “이런 느낌은 정말 괜찮았다”고 리샤오 씨는 말한다.
최근 중국 공유숙박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유숙박은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방대하게 분산된 숙박 자원을 통합한다. 방 한 칸도 가능하고 한 채도 가능하고, 도시의 아파트도 가능하고 농촌의 정원도 가능하다.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 공유숙박 발전 보고서 2018>에서 2017년 중국의 주요 공유숙박 플랫폼의 국내 주택 수량은 약 300만 채이며, 참여자 약 7800만 명 중 게스트(임차인)는 약 7600만 명이고, 공유숙박 시장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70.6% 증가한 약 145억 위안(2조 4681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70% 게스트 연령 18-30세
공유경제의 새 업종 형태: 신세대 겨냥, 개성화 및 다양화 숙박 수요 충족
“호텔은 호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민박은 민박만의 특징이 있다.” 리샤오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에 비해 민박의 인테리어나 식사 등은 더 특색이 있다면서 민박집에 묵는 것은 근거리에서 현지 생활을 체험할 수 있어 여행에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리샤오 일행이 묵은 사합원 민박 부지는 400여m2으로 인테리어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방이 6개 있고, 방마다 세면시설이 따로 갖추어져 있었다. 정원에는 호두 나무 한 그루와 앵두나무 세 그루가 있었고, 상추, 부추, 파 등 야채들을 심어 입주한 게스트들이 필요한 만큼 캐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진정한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다.
“민박이 최근 여행객의 각광을 받는 것은 민박 자체의 특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왕바오헝(王寶恒) 샤먼대학(廈門大學) 관광호텔관리학과 부교수는 국내 여행 소비가 업그레이드 되어 여행객의 먹거리와 숙박 등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개성화와 다양화 추세가 나타났는데 마침 민박이 이런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단기임대 예약 플랫폼 샤오주(小豬) 단기임대 데이터에서 국내 민박 단기임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기임대권’ 1-10위는 쓰촨(四川, 사천) 청두(成都, 성도) 춘시루(春熙路), 쓰촨 청두 타이구리(太古里), 충칭(重慶, 중경) 제팡베이(解放碑), 쓰촨 청두 콴자이샹쯔(寬窄巷子), 상하이 와이탄(外灘), 충칭 바이(八一) 먹자거리, 상하이 디즈니, 산시(陜西, 섬서) 시안(西安, 서안) 중러우(鐘樓, 종루), 푸젠(福建, 복건) 샤먼 구랑위(鼓浪嶼), 저장(浙江, 절강) 항저우(杭州, 항주) 시후(西湖) 순으로 나타났다.
민박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풍부한 상품을 갖춘 공유숙박도 갈수록 많은 신세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국가정보센터 보고서에서 공유숙박에 참여한 호스트(임대인)는 저령화, 고학력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 임대인이 주력층으로 부상했고, 임대인의 평균 연령은 33세이며, 호스트 중 70%가 대졸 이상의 학력 소유자이고, 여성 호스트 비중이 약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게스트 중 18-30세의 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볼 때 1선 도시와 청두, 충칭, 시안 등 2∙3선 도시가 공유숙박의 주류 시장이었으며, 순위 10위권 내 도시의 호스트와 주택이 전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8.9%, 47.6%에 달했다. 주문량으로 볼 때 일부 인기 있는 2∙3선 도시의 공유숙박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막대한 해외여행 숙박 시장 수요에 마주해 각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주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해외시장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데이터 출처: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 <중국 공유숙박 발전 보고서(2018)>
공유숙박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 200만 명
취업∙소득증대의 신규 루트: 유휴 농가 자원 활용해 농촌관광 발전 도와
“거의 매일 손님들이 입주해요. 임대료는 매달 주택 대출금을 갚고도 남아요. 그뿐만 아니라 저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어요.”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선(瀋) 여사는 도심에 있는 집을 인테리어 해서 공유숙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취업과 창업 루트 확장, 도농 주민 소득 증가 등 분야에서 공유숙박의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가정보센터 보고서는 2017년 주요 공유숙박 플랫폼에서 호스트, 집사, 촬영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은 약 200만 명이고, 호스트가 1명 늘어날 때마다 평균 2개의 겸직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제기했다.
공유숙박은 숙박 소비 수요를 충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레저, 음식,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관련 소비 수요를 수반했고, 대규모 취업과 소득증대 기회를 창출했다. 에어비앤비(Airbnb)가 중국에서 실시한 게스트 조사에서 게스트 중 32%가 숙박 외에 현지 음식,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택했고, 84%가 현지 문화투어 관련 행사에 참가했으며, 이들은 모두 현지에 새로운 수입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공유숙박의 확장은 농촌 민박을 발전시켰고 농촌진흥을 도왔다. 농촌관광은 도시 주민의 일상화된 여행방식이 되었다. 한편 농촌 숙박은 농촌관광 발전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공유숙박은 유휴농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농산품, 숙박, 음식 등 다양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농촌관광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동반하고 농촌의 자체적인 조혈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농촌 유휴농가 활용에 주목하는 플랫폼 ‘아름다운신농촌(美麗新鄉村)’ 창업자 류랑시(劉讓喜)는 “현재 여행소비가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사람들의 개성화, 특색화 숙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농촌에는 유휴농가 주택 자원이 비교적 많다. 과학적인 설계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해 대규모의 효과적인 공급을 형성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측에 혜택을 줄 수 있다. 농촌 주택이 민박으로 변하는 것은 농민이 유휴농가의 가치를 발굴하고 높이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자금이 없는 농민에게 자금지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만일 대규모의 농촌 유휴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 전원적인 정취로 가득한 농촌이 사람들이 동경하는 여행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민박은 소재하는 농촌과 융합해 소재지의 생활수준과 문화 분위기를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더 나은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름다운신농촌이 겨냥하는 농촌 유휴자원 주택 규모는 방대하다. 데이터에서 전국 부지는 약 2억 700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 방치된 부지는 약 1억 1400묘로 전체 부지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현재 ‘아름다운신농촌’ 플랫폼을 통해 임대하는 농촌 주택과 민박은 수천 개에 달했다.
2020년 예측 거래규모 500억 위안(8조 5,140억 원)
산업 발전 새 기대: 표준화 향상 필요, 감독관리 모델 혁신 시급
“급속도로 발전하는 공유숙박은 무가 잘 팔리니 흙도 씻지 않고 그냥 파는 것처럼 외관과 품질을 소홀히 하는 현상도 있다.” 투뉴(途牛) 호텔사업부 책임자 왕샤오옌(王曉燕)은 민박 대부분이 개인이 차려서 경영하기 때문에 엄격한 규정제도와 관리조례가 부족하고 매트리스 시트가 제때 교환되지 않거나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면서 특히 여행 성수기에 일부 민박은 손님은 넘치는데 일손이 부족한 바람에 여행객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인사는 새로운 숙박 형태인 공유숙박은 현재 발전 과정에서 서비스 표준화 향상 필요, 업계 감독관리 혁신 시급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호텔 여관업의 표준과 서비스 규범을 단순하게 모방하는 것이 아닌 공유숙박의 특징에 따라 실명인증, 신용평가, 예약입주, 결제, 안전위생, 주택 손질, 서비스 교육 등 전체 서비스 과정의 표준화, 규범화를 추진해야 한다.
공유숙박 플랫폼 기업은 품질의 중요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소개에 따르면 투자(途家) 플랫폼은 민박 단기임대의 이용자 체험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을 돕고 비표준 숙박의 표준화 모색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통해 민박 산업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지속가능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민박 등급 표준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윈(吳麗雲) 중국관광연구원 산업소 부연구원은 “향후 민박 발전이 직면할 가장 핵심적인 난제는 여행객의 심미 피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일부 민박은 설계 결함, 설계 과도, 설계 획일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만약 지역 문화 요인을 무시한다면 영혼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사람들로 하여금 특색이 없다고 느끼게 해 심미 피로감이 생기게 한다”고 덧붙였다.
공유숙박의 발전 전망에 대해 다이빈 원장은 규모상으로 볼 때 민박의 공급량이 일부 지역과 일부 세분화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존재하지만 날로 증가하는 국민의 레저휴가 시장으로 볼 때 농촌여행, 자가운전여행, 가족여행 등 신흥 소비 수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과 상품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0년이 되면 중국의 공유숙박 시장 거래규모는 500억 위안에 달하고, 공유 주택은 600만 채가 넘고, 게스트는 1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업계 재편 행보가 가속화 되고, ‘민박+’가 업계 생태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며, 업계 서비스 표준화 수준이 계속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랫폼 기업은 ‘상산하향(上山下鄕)’ 배치를 가속화 할 것이다.” 국가정보센터 보고서는 향후 농촌민박은 미식, 관광농업, 체험농업 등 레저농업 시장과 결합해 농촌민박 상품, 특색경관 관광민박마을과 농촌관광 특색민속마을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발전 잠재력이 거대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농촌 인프라 건설을 동반해 귀향해 취업∙창업하는 인력을 유치함으로써 농촌진흥을 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18년 6월 21일 09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吴三叶,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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